1999년 12살 때 타이거 우즈를 꿈꾸며 호주 유학을 떠났던 김도형(22.
나이센)이 10년만에 성인이 돼 프로선수로 한국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1998년까지 초등학교 랭킹 1위를 달리며 골프신동 소리를 들으며 유망주로 언론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김도형이 지난달 17일 태국 세인트앤드루스2000GC 골프장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Q스쿨에서 공동15위에 오르며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게 됐다.
김도형은 호주로 유학을 떠나기 전인 1996년부터 1999년도까지 국내 각종 주니어 대회 1위를 독차지 해 왔다.
김도형은 그 이전에 지난해 10월 호주투어 Q스쿨에서도 당당히 합격 호주와 아시아무대를 오가며 활약할 것으로 보여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다.
키 183cm에 평균 300야드를 넘나드는 파워플한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며 호주 코스에서 익힌 아이언샷과 퍼트 실력은 지금 당장 미국 무대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호주 백상어 그렉노먼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김도형은 호주 유학 2년 6개월만에 호주 국가대표를 꿰찼으며 하비노만 골프대회에서 종합2연패를 비롯해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었다.
특히 그렉노먼 학교에 노면의 추천으로 입학해 체계적인 골프 학습을 받으며 기초를 탄탄히 해왔다.
아버지 김종범(52)씨는 호주서 고생 끝에 정식 프로가 된만큼 아시안투어에서 좋은 성적으로 고국에 인사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김도형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골프를 계속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다행히 나이센클럽의 김완기 사장을 비롯해 박종환(전 국가대표 축구감독), 유동근(탤런트)씨의 도움으로 골프를 계속 할 수 있었다.
이후 지인의 소개로 호주 유학을 떠날 수 있었으며 골프용품은 나이센에서 계속 지원해줘 지금의 선수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그 감사함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안투어를 통해 국내 무대서 열리는 4, 5개 대회를 참가할 수 있어 모처럼만에 고국에서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찬스로 보인다.
오는 4월 23일부터 열리는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첫 출전하며 매경오픈.
한국오픈 등의 대회에도 나올 예정이다.
김도형은 호주대회와 아시안투어를 1년동안 다니면서 실력을 익힌 뒤 한국 무대와 일본, 미국무대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프로무대는 아마추어 무대랑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배운다는 자세로 천천히 목표를 향해 나겠습니다22살, 코밑이 시커먼 청년으로 자라 프로무대로 돌아온 김도형이 올 한국과 아시안무대 그리고 호주투어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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