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전투에 나가는 장수의 입장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한국관광공사 오지철 사장이 지난달 24일 UN 세계관광기구(UN World Tourism Organization 약칭 UNWTO) 사무총장 후보에 공식 등록, 출사표를 던졌다.
처음엔 정부의 의지로 시작됐다.
작년 여름 정부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은 오 사장은 망설이며, 많은 고민을 했다.
주저한 이유는 공직을 끝으로 자유로운 삶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명예스러운 일이며,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왔 꿈과 희망을 주고 싶었고, 그들왔 큰 용기와 더 크고 넓은 기회와 계기가 될 수 있는 메시지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년 10월 출마를 결심했다.
오 사장은 지금까지 33년간의 경험과 지혜, 에너지를 쏟아 올인하겠다는 각오로 현재 의지에 불타고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UNWTO는 현재 3선인 프랑스 출신의 프란시스코 프란지알리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한국과 요르단 출신의 타렙 리파이(현 UNWTO 사무차장), 파키스탄의 칼리드 마릭(현 유엔개발계획(UNDP) 중국사무소 코대네이터) 등 3파전으로 형성돼 있다.
오 사장은 최근 이사국이 몰려 있는 아프리카의 카메룬과 튀니지, 모잠비크 등을 방문, 총 15개 이사국에서 득표활동을 전개했다.
약 4개월 간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결과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자인 요르단의 타렙 리파이 현 UNWTO 사무차장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백중세에 있다.
3, 4월 두 달이 매우 중요하다며, 집행이사국들을 개인적으로 방문해 사무총장으로서의 운영계획 및 철학과 신념 등을 자세히 피력, 후보를 선출하는 5월 집행이사회 전까지 남은 기간 득표활동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오 사장은 다짐했다.
UN 가입 후 실질적인 첫 선거로 이번엔 새로운 판을 짜는 시점이다.
후보자에 대한 관심과 경쟁이 심해 이번 선거는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사장은 말 위주가 아니라 행동으로 145개국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것과 경쟁력이 있는 기구로 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별로 실질적이고 필요한 맞춤형 도움을 주겠다는 것과 각개적인 프로그램을 개발, 구분해서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프로그램을 적용하겠다고 한다.
또한 경량급 국제기구는 변화하기도 어렵지 않기에 변화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가능성에 대해 오 사장은 알 수도 없고, 말하기도 부적절하다며, 그러나 매우 흥미롭고 치열한 선거가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오 사장은 현재 한국의 국제기구 진출이 국가력이나 경제력으로 볼 때 매우 미약하다며, 많은 국제기구에 적극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에 선출되면 우선 한국의 위상이 올라고, 직, 간접적으로 관광 면에 대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 UNWTO 집행이사회는 오는 5월7일 아프리카 말리에서 열린다.
집행이사회에서 사무총장 후보를 선출하게 되며, 10월 카자흐스탄 총회에서 승인, 2010년부터 업무가 시작된다.
임기는 4년이다.
출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오 사장은 좋은 결과가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담담한 어조로 필승을 다짐했다.
--UN 세계관광기구는?--UNWTO는 관광 진흥, 개발을 통한 경제발전, 국제적 이해증진, 평화, 번영에 공헌과 UN및 전문기구와의 협력과 UN개발 계획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
지난 2005년 관광분야 전문기구로 UN에 가입돼 WTO에서 UNWTO로 명칭이 바꿨으며, 1934년 국제 비정부기구로 국제 공공 선전협의회로 처음 설립됐다.
현재 정회원국 154개국, 준회원국 7개국, 350여개 관광관련 기구 및 협회의 특별회원을 두고 있다.
매 2년마다 총회와 연 2회 집행이사회가 개최된다.
사무국은 사무총장과 110여 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기 4년의 사무총장은 기구의 법적 대표자로 총회, 집행이사회 결정을 집행하며 현 사무총장은 지난 1998년부터 프랑스 Francesco Frangialli씨가 맡고 있으며, 임기는 올해까지다.
우리나라는 지난 1975년 교통부가 WTO 전신인 IUOTO에 가입했으며, 3번의 집행이사회 이사국으로 선임됐다.
지난 2001년 한일 공동으로 제14차 WTO 총회를 서울과 오사카에서 개최했고, 2005년 의장국(의장 :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으로 활동했다.
(이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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