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을 국보처럼 모시겠다는 마음으로 국보여행사를 시작했습니다국보여행사 이하영 사장을 처음 만난 순간, 겸손함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정감이 가는 약간 느릿한 충청도 말씨와 보기 좋을 만큼 통통한 몸매에서 풍기는 인상이 그렇고, 마인드 자체가 고객을 국보처럼 정성을 다해 모실 것이란 확신을 갖게 한다.
고향이 천안 병천인 이 사장은 1988년 청주사범대학(현, 서원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 후 교육계로 진출하지 않고 곧바로 여행업계로 외도(?)를 시작했다.
첫 직장인 스타투어를 시작으로 스마일관광, 고려관광을 거치면서 홀 세일과 인센티브 단체영업 등 여행업 전반에 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으며 성장했다.
2000년 3월, 손님을 국보처럼이란 슬로건으로 국보여행사를 설립, 여행업 대표로 첫발을 내 디뎠다.
2명으로 시작한 국보여행사는 승승장구 했다.
3년만인 2003년, 직원 20여명에 패키지 단체와 항공권 판매 등 연간 50∼60억원 매출을 올리며 중견업체로 성장, 업계 관심을 집중시켰다.
다양하고 폭넓게는 업무를 진행, 외형은 키웠지만 고객들의 요구에만 따라가다 보니 전문성과 특성은 찾지 못했다.
몇 번의 위기를 맞았고, 그때마다 고비를 잘 넘겼다.
2008년 초 발권수수료 인하로 여행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되자 곧바로 이 사장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올 6월말, 종로 사무실을 전격 정리하고 영업소로 사용하던 현재의 사무실로 이전하며, 12명의 직원들을 감원하는 큰 어려움도 겪었다.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뒤이어 계속된 유가폭등, 미국발 위기로 시작된 세계 경제불황과 달러화 강세 등 연이어 터진 여행업계의 악재로 어려워졌지만 미리 회사규모를 40%이상 축소한 상태라 후유증은 견딜만 했다.
국보여행사의 고객 중 80%정도가 10∼20년 된 단골고객들이다.
국보여행사와 한번 인연을 맺으면 정확하고 깔끔한 서비스와 탁월한 고객관리에 매료되어 영원한 단골손님인 국보맨으로 변신하는 것같다.
이 사장은 단골 고객분들이 잊지 않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찾아 주고 계시기 때문에 요즘 같은 불황속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잘 넘기고 있다며 고맙기 그지없다고 단골 고객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전한다.
업계의 전망을 묻자 이 사장은 한마디로 업계는 비관적이다.
그러나 여행업을 버릴 순 없다고 잘라 말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인연을 맺은 단골손님들이 계시며, 그 손님들이 잊지 않고 계속 찾아 주시고 격려와 응원도 해 주시고 있는데 어떻게 손을 뗄 수 있냐고 반문한다.
특히 시간, 돈, 건강 등 여행의 3대 조건을 꼭 갖춰야 가능한 여행, 이 여행을 즐기는 분들과의 교분과 그 인연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고마울 따름이며, 이런 분명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이 사장은 젊은 나이에 다양하게 전 세계를 경험한 것과 지금까지 세계 모든 곳을 다녀 본 것을 돈으로 계산한다면 분명히 대단한 재산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행의 무형적 재산 가치에 대해 비중 있게 설명한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술과 도박과 여행을 해 보면 안다며, 이 여행을 통해서 만나는 만남은 무언가 다르고, 이런 여행을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좋은 만남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자신왔는 큰 자산이라고 은근히 자랑을 곁들인다.
20년이 넘게 여행업을 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손님이 자신을 믿어주지 않을 때와 본의 아니게 어쩔 수 없는 요인으로 계획된 여행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때가 힘들었다며, 그중에서도 2004년에 손님으로 받은 돈을 사기를 당했던 때였으며,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한다.
이 사장이 직접 가이드를 하는 경우는 필히 캠코더로 여행의 모든 과정을 정성스럽게 직접 촬영, 편집해 DVD로 만들어 작지만 여행 기념 선물을 드린다고 한다.
그리고 자랑 같아 말하기 뭐하다고 토를 달며, 자신은 항상 신앙적인 힘으로 어떤 어려움에 봉착해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나가는 힘을 갖고 있다고 여담이라며 자신을 드러낸다.
중학교 재학 시 펜팔 상대였던 김선희 씨와 지난 1990년 결혼한 이 사장은 결혼 7년 만에 불임클리닉을 통해 어렵게 이란성 쌍둥이인 두 아들을 얻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 때문에 조금 일찍 퇴근하지만 부인이 회사 일을 도와줘 매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부인자랑과 함께 은근히 부부애도 과시한다.
이 사장은 시기적으로 매우 어렵지만 노력하는 사람들왔 피해를 주는 행위와 여행사들 간의 덤핑경쟁, 그리고 정상적인 판매방식이 아닌 편법으로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 등은 꼭 근절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어렵지만 어쩌겠어요, 더 열심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이 업계를 위해 매진해 나가야지요.
라며 활짝 웃는다.
국보여행사(02-723-8787.
haharida@hanmail.net)를 찾아주는 단골고객들이 있어 이 업을 절대 버릴 수 없다는 이하영 사장(010-2002-8837)의 말 속에 여행업은 나의 천직이라는 깊은 뜻이 배어 있는 듯하다.(이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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