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와 문화, 그 토대 위에 비약적인 현대화가 진행중인 중국의 저장(浙江)성.
중국 동남연해의 장강삼각주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 저장성은 성도 항저우(杭州)를 앞세워 경제^문화^관광 대도시로써의 야심을 키워고 있다.
중국내 어느 도시와 견주어도 그 발전 속도에 있어서 만큼은 결코 뒤쳐지지 않는 곳이 항저우로 강소성의 상하이(上海)에 비견되고 있다.
저장성의 대표 도시 항저우를 지켜볼라치면 졸도 직전에 이를 지경이라는 말이 과히 허황하게 들리지만도 않는다.
중국내 성 소재 도시로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이어 발전 속도 2위를 달리고 있다.
인구 4,300만명에 1인당 국민소득은 현재 4천불 가량.
그러나 그 수치는 그다지 중요치 않은 듯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항저우에는 우리 기업들도 상당수 진출해 있다.
LG 생활건강은 항저우시민들의 생활속에 뿌리내린지 오룻 삼성반도체, 현대 자동차 등이 선진 기술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항저우시는 잇단 대규모 경제 합작 프로젝트들도 성사시키며 새로운 경쟁력을 갖춰고 있어 한국 및 해외시장에도 다크호스로 등장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해 세계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중국.
여기에 항주가 내년 봄부터 6개월간 세계레저박람회를 개최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간중 전 세계에서 관광객 140만명을 불러들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세계인의 이목이 비약적인 발전상을 보이고 있는 항저우로 우선 집중될 전망이다.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항저우의 관광매력은 무엇인지 따라가 보자.
▲도심속의 이상 낙원 서호춘추전국 오^월(吳^越)국과 남송조 시대의 수도이자 예로부터 다양한 사랑 얘기가 많아 일명 사랑의 도시로도 불리는 항저우.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서호(西湖)로 인해 아름다운 로맨스는 물론 국내외관광객들로 늘 붐비고 있다.
서호의 물빛과 산색에 반한 수많은 문인 명사들이 그 수려한 풍광에 취해 각양각색의 시화들을 창작했다고 하니 그 빼어남이란 가히 천하 제일 중 하나임에 동감하지 않을 수 없다.
서호는 절세가인으로 칭송받던 중국의 미인 서시(西施)에 비유될 정도로 중국인들왔 이상향 그 이상으로 가슴속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도 서호 넓은 호수위에는 짝을 지은 연인이나 지인들이 띄운 쪽배가 가득하다.
▲사랑의 전설 뇌봉탑새롭게 개발된 서호의 남부관광코스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뇌봉탑이다.
2003년도에 초현대식 시설로 복원된 뇌봉탑은 높이 61.9미터에 5층 누각으로 지어져 있다.
백낭낭과 허선의 사랑이야기로 전해지는 뇌봉탑의 본 모습은 탑 중앙지하에 흙벽돌로 무너진채 보존돼 있다.
뇌봉탑에 올라 바라보는 석조는 천하일경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만큼 아름답다.
뇌봉석조는 서호십경중 하나이기도 하다.
새로 재건된 뇌봉탑은 고대와 현대의 미를 겸비, 웅장한 골격위에 구리 기와로 멋을 더했다.
▲다리^골목이 많은 서당상해와 강소, 절강의 경계에 위치한 가흥시 역시 물의 도시라 할만 하다.
역사가 유구한데다 수당대에서 송원대까지 평원의 경제중심지로 성장해 왔다.
구비구비 난 물길마다 교역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다.
서당은 오자서가 수리시설을 건축해 이를 활용한데서 비롯됐다.
중국인들은 서당을 가리켜 다리가 많고 골목이 많으며 물길과 복도가 끝없이 이어지는 곳이라고 한다.
불과 1평방킬로미터 밖에 안되는 곳이지만 읍 중심에는 27개의 크고 작은 돌다리와 127개의 골목, 1킬로미터가 넘는 복도가 당시의 운치를 오늘에 전해주고 있다.
▲항일 루트 관광상품화중국 당국이 한국과의 역사적 관계를 고려해 유지 보수 관리하고 있는 항일역사의 현장에는 일제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항거한 우리 선현들의 숨결이 그대로 배어난다.
상해임시정부 청사에는 김구주석이 사용하던 침실이며 생활집기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가흥(嘉興)시는 김구선생이 피난을 떠나 큰 인연을 맺은 곳이다.
가흥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선생을 피신시키는데 앞장섰고 해염(海鹽)현을 거쳐 남북호(南北湖)에 도착한 선생은 재청별장에서 반년을 기거한다.
당시 선생이 거친곳들이 현재 관광루트로 개발됐는데 야압령, 남북호, 운유암, 도침석, 단상돌석벽 담선석성, 감포 옛마을 등이 포함된다.
김구선생은 이 곳에서 나라뺏긴 설움을 자연 산수를 벗삼아 삭여나갔다고 한다.
현재 해염현 정부는 김구 피난처를 복원, 관광자원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절강요리는...
중국 최고의 문인 소동파는 장강이 성곽을 둘러싸 물고기가 아름다움을 알게하고 좋은 대나무들이 둘러싸 죽순의 향이 감미롭다라고 노래한 바 있다.
이는 강남의 절강을 칭찬한 것으로 요리 또한 훌륭함을 내포한 것이다.
절강요리는 중국 8대요리중 하나로 크게 항주, 소흥, 영파요리로 나뉜다.
항주요리는 정교하게 만들어지는데 특징은 튀긴 것과 볶는 것으로 담백하다.
소흥요리는 약간 부패시켜 발효화 한 것이 특징으로 기름은 적은 대신 매운 맛 또한 금기시 한다.
영파요리는 해산물이 주.
음식물의 즙(탕)과 맛을 좋아하며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다.
▲쇼핑은...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항주가 있다.
이는 자연경관과 기후가 사람을 편하게 하고 문화의 깊이가 있을뿐더러 물질적 풍요로움을 빚댄 뜻이다.
절강 자체가 쇼핑의 천국인데 항주는 그보다 더 우수하니 나온 말일텐데 예 조정의 어용 공납을 하던 곳들이 즐비해 중국문화에 걸친 진귀하고 다양한 물품들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섬유와 봉제 실력은 이미 경지에 다다랐고 중국의 명차인 용정차 등은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또 피혁제품과 실크제품은 격은 낮은대신 품질은 우수해 각광을 받고 있다.
심정보 한국관광공사 상해지사장수준 높은 여행상품을 개발해 소비자왔 제공하는 것은 양국 관계부처나 여행사, 관련업계 종사원들의 사명이라는 심정보 한국관광공사 상해지사장.
그의 명함에는 대한민국 주상해 총영사관 여유복무부 부장으로 돼 있어 의아하지만 중국정부의 1국가 1지사 개설 방침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다.
그가 상해 항주 등 인근 지역을 오가며 해내는 일은 실로 막대하고 막중하다.
저장성에서 만난 중국 관계자들은 모두 그를 칭송하고 모두가 그의 역할에 만족해하고 있다.
그만큼 매사 발빠르게 움직이고 대내외 민원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는 저장성 여유국장 및 가흥시 여유국 등 저장성 주요도시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 석상에서 무엇보다도 항일유적지를 발굴, 소개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임정 당시 관계 도시 주민들이 요인들의 안전한 도피를 위해 목숨을 걸고 배려한데 대해 한국민 모두가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하이^항저우를 비롯한 중국내 한국 송출업체들왔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비자발급 등의 문제로 한국인바운드 업체들도 고충이 따르는 만큼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해 쌍방이 원하는 관광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행정시스템상 지연부분이 있지만 양해해 주기 바란다며 제반 문제점은 이미 파악해 개선을 위한 행보가 진행중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상하이에 진출한지 3년째라는 그는 상하이 푸동과 항저우 등 주요 도시들의 발전속도는 실로 대단하다며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도 날이 갈수록 늘고 해외여행을 즐기는 상류사회층도 많아 한류를 바탕으로 한 한국의 관광매력과 투자환경을 이해시키는데 더 많은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진수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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