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대로였다.
그는 나와의 약속 장소에 소형트럭을 운전하고 게다가 모래먼지 투성이로 더러워진 모습으로 찾아왔다.
그는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미국의 저명한 골프설계가 피터다이였다.
장소는 카레이스의 인데500이 열리는인디아폴리스의 골프코스 조성 현장이다.
필자는 사실 매년 충전을 위해 구미의 골프코스 시찰에 나겸로 돼 있었으나 피터다이와의 선약을 더 귀중하게 생각했다.
그는 몇 안 되는 세계적인 골프디자이너이다.
피터 다이는 눈에 띄는 일이나 보여지는 것 그리고 내세우는 것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
그가 열심히 보여주는 웃는 얼굴은 그 따듯한 인품에 나타나 있다.
필자는 피터왔 이렇게 물었다.
왜 이런 카레이스 장소 안을 선택해 골프코스를 만드는가?라고 그것에 대해 그는 단지 한마디로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 재미있지 않을까? 코스 만들기를 단지 생활의 양으로가 아니라 만들어내는 기쁨,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서라고 했다.
피터 정도의 일류설계가라면 코스 만들기의 주문은 상당히 경지에 올라있을 테지만 좋아하는 코스를 년 간 극히 하나 또는 두 개밖에 만들 수 없다.
그러한 그 생활방식을 부럽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존경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건축가 설계가로써가 아니라 피터의 말에 그의 일에 대한 철학이 엿보인다.
세상에서는 피터 같이 어려운 코스를 만들고 액센트가 강한 코스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코스에 대한 평가는 다들 틀리다.
지형에 맞춰서 밸런스가 좋은 홀을 조합해 이것에 가끔 때때로 엄한 토랍프를 배분한 전략성이 높은 홀을 만들어내는 우수한 감성, 그리고 부드러움이 가미된 고도의 테크닉 이것이 피터의 사물을 보는 참뜻이다.
필자는 매년 여행에서 그의 작품, 골프코스를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
하나의 예로써 피터는 이상을 실현시키고 싶기 때문에 깊게 마음먹은 것을 남보다 앞질러 간다라고 생각되기 쉽지만 실제로 우리들의 머리에 있는 것은 단지 일반 골퍼들을 어떤 방법으로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다.
인간은 때로는 상대의 의도나 사물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의 해석을 해고 정해버린다.
거기에 오해가 생긴다.
그러나 진짜 뜻은 시간이 자나봐야 이윽고 알 수 있다.
일반 대중은 시간을 두고 선별하고 정확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다.
우수한 코스설계가는 누구라도 자연을 중요하게 여겨 자연에 다가선다.
결코 원패턴의 코스는 만들 수 없다.
대다수의 골퍼가 그러한 코스를 요구하고 즐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를 공략하는 측에서도 단지 공을 멀리 보내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하지 않고 설계가의 의도와 홀의 특징을 잘 읽고 코스에 맞춰서 공략하는 즐거움을 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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