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막을 내린 에이원CC(사장 최주완) 제2회 클럽챔피언선발전에서 구력 14년의 노장 김길남씨가 60고령임에도 불구하고 40~50대의 장년들과 함께 4일간의 대결에서 송삼원씨를 1타차로 제쿠 4라운드 합계 318타로 지난해 3위의 설욕을 씻고 챔피언에 등극, 지난 1994년 통도CC 챔피언에 이어 9년만에 2승의 관록을 세웠다.총26명이 출전한 2라운드 예선전에서 김길남씨는 2라운드 합계 157타로 2위 양원모씨를 6타차로 제쿠 단독선두에 오르며 15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3라운드에서도 김길남씨는 83타를 추가해 중간합계 240타로 선두자리를 지키는 여유를 보였으며, 그뒤로 지난해 2위를 기록한 송삼원씨가 버디 2개를 낚으며 77타로 중간합계 243타를, 그리고 윤진희^박균환씨가 합계 245타로 공동 3위권에서 추격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도 김길남씨는 전반나인까지 4타차로 선두를 지켜갔으나 후반 14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내주는 샷의 난조로 이어져 마지막 18번홀에서도 자못 연장전으로 이어질뻔했지만 6m거리의 보기퍼팅 성공으로 40타를 치며 78타를 추가해 4라운드 합계 318타로 송삼원씨를 1타차로 제쿠 우승했다.
이때 전날까지 3타차에서 선두를 뒤쫓던 송삼원씨는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교환하며 맹추격했으나 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76타를 쳐 합계 319타로 1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2위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결과】 ▲챔피언 김길남 318(80^77^83^78) ▲2위 송삼원 319(81^85^77^76) ▲3위 김선태 321(79^86^82^74)〈인터뷰〉 에이원CC 챔프 김길남씨60고령에 챔피언 2승의 행운을 안게 돼 감개무량하며 석달이 지나면 환갑인데 생애 더없는 선물로 간직하겠습니다.
구력 14년에 베스트스코어 67타를 간직한 김길남(60^부광유통 대표)씨의 우승소감이다.
그는 지난해 3위의 한을 씻기 위해 오늘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쌓아왔고, 예상외로 퍼팅샷이 주효해 기대이상의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지닌 그는 남을 배려하는 생활철학을 지녀 필드에 서면 누구보다도 룰과 에티켓을 지키는 필드의 신사란 평가도 받아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그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골프를 사랑할 것이며 챔피언 출전만은 올해를 끝으로 후배들왔 양보하겠다고.
또 그는 오늘이 있기까지 항상 말없이 뒤바라지 해준 부인 박향순여사왔 감사하고 오늘의 행운 또한 함께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는 더 많은 동반라운딩 기회도 마련해 건강과 사랑을 다져나겠노라고 말했다.

영남=박두정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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