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그린에 모여있던 수많은 갤러리는 안시현왔 놀라움과 감동의 환호를 보냈다.
이후 이글 퍼팅으로 완벽한 우승을 작성한 안시현은 두팔을 번쩍올리며 아무도 믿지 않았던 세계무대 정상에 서는 순간이었다.
무서운 10대 안시현(19^코오롱)은 지난 2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국내 2부 투어에서 활약하다 올 1부 투어에 뛰어든 새내기 안시현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4언더파를 치며 합계 12언더파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퉜던 박세리(CJ) 박지은(나이키골프) 박희정(CJ) 로라 데이비스(영국)등은 안시현에 역전을 노렸으나 9언더파에 머물며 모두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자신의 통산 상금(1억2000만원)에 두 배 곡운 18만7500달러(약 2억2000만원)을 받으며 벼락 인기와 부를 얻게 됐다.
이번 안시현의 벼락우승은 1950년 출범된 미국 투어에서 비회원이 우승한 경우는 1994년 고우순이 일본에서 벌어진 토레이 재팬 퀸스컵에서 우승한 뒤 9년만에 처음이다.
안시현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시즌 미국 투어 컨디셔널 시드 1번 순위를 받아 사실상 전 경기를 출전할 수 있게 된 데다 2005시즌 풀시드까지 확보해 꿈에 그리던 미국 무대를 밟게 됐다.
【최종순위】▲1위 안시현 -12(65^71^68) ▲2위 박세리 -9 207타(69^70^68), 박지은 (66^73^68), 박희정 (76^69^62), 로라 데이비스 (68^71^68) ▲6위 이정연 -7(70^72^67), 수잔 페테르손 (74^69^66) ▲8위 강수연 -6(69^71^70), 레이첼 테스키 (72^70^68)〈안시현은 누구〉농구에 신혜인이 있다면 골프엔 안시현이 있다자고 일어나니 벼락스타가 됐다는 말을 바로 안시현이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만들어진 스타가 아닌 말 그대로 신데렐라형 스타로 떠오른 안시현의 열풍은 지금 골프계는 물론 국민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드러운 스윙, 침착한 전략, 대범한 공격으로 세계 톱 플레이어들을 쓰러트린 안시현은 지금 19살의 꿈 많은 소녀다.
1984년 생으로 인천이 고향이며 검정색과 보라색을 좋아하는 169cm의 보기 드문 미녀골퍼이다.
취미는 퀼트이며 종교는 불교로 그의 침착성이 혹 종교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영웅은 난세에 나온다고 했다.
아버지 사업의 실패, 골프채를 놓아야 하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지로 지금의 영광을 만들어 냈기에 그녀의 이번 우승은 남다르다.
안시현과 직접 플레이를 해본 탤런트 차광수씨는 안시현 프로와 10월 중순 플레이를 한 후 완전 반했다.
그녀의 부드러운 스윙과 골프마인드가 인상적이었고 이번 우승을 간절히 기원했다고 밝혔다.
안시현은 지금 인터넷 세대들로부터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각 인터넷 검색어 랭킹 5위안에 들 정도로 골프미녀 스타로 떠올랐다.
그녀의 계약 업체 코오롱 엘로드도 년말 느닷없이 바빠졌다.
안시현 사인회를 비롯해 안시현이 직접 사용하는 샤프트로 만든 드라이버 판매, 엘로드 의류 할인 판매, 팬 사인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골프평론가 O씨는 골프에서 새스타가 탄생하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지나켬 대중에 노출되거나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말한 뒤 안시현의 외모보다는 실력으로서 높이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주위에서 도와 주어야 할 것이라고 해 안시현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직감할 수 있다.
이종현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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