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력 8년의 김 정(44)이 2003 익산CC 챔피언의 왕좌에 올랐다.김 정은 지난 7일에 끝난 대회 마지막날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기록하며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225타를 마크 2위를 차지한 여운기를 6타차로 누르고 도전 3년 만에 익산CC 챔피언트로피에 입맞춤하는 감격을 안았다.
총 31명의 선수가 출전 5일부터 3라운드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예년과 달리 젊은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고 신예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양상을 보여 클럽챔피언전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53타를 마크한 김 정이 전민엽에 1타 앞선 채 박빙의 선두로 시작된 마지막 라운드는 합계 157타로 선두와 4타차 공동 5위에 랭크돼 있던 여운기의 선전이 빛을 발했다.
김 정이 전반 나인에 버디 없이 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1개씩 기록 39타를 친 반면 여운기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35타를 치는 바람에 순식간에 동타가 돼 역전승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샷이 안정되며 연속 5개의 버디(10^11^13^14^16홀)를 잡아내는 신들린 듯 한 퍼팅 감을 선보인 김 정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미 우승이 확정지어진 마지막 홀.
세컨샷을 우측 가드 벙커에 빠뜨린 김 정이 약 3m거리의 파 퍼팅에 실패 보기를 했으나 33타로 경기를 마무리 합계 72타를 쳐 여운기에 6타 앞선 여유 있는 우승으로 열전 3일간의 막이 내렸다.
【경기 결과】▲챔피언 김 정 225(79^74^72) ▲2위 여운기 231(79^78^74) ▲3위 김민수 234(79^78^77)〈익산CC 챔프 김정씨〉기쁩니다.
오늘은 이븐파를 코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그것이 적중했습니다.세번 도전 끝에 익산CC 챔피언에 오른 김 정(44^석재업)의 우승 소감이다.
그린이 빠르고 까다로워 퍼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김씨는 전반 7홀에서 세컨샷이 벙커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후반들어 아이언샷이 마음먹은 대로 따라줘 우승할 수 있었다고 한다.
비즈니스 관계로 시작한 골프가 클럽 챔피언의 영광까지 안게됐다는 김씨는 그동안 부킹이 어려워 비즈니스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 한시름 놓게 됐다며 밝게 웃는다.
시원스런 아이언샷이 장기인 그는 구력 8년에 핸디캡 2의 로우핸디캐퍼로 금년 클럽대항전에서 익산CC 대표로 참가 개인전 2위를 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호남=유군종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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