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제주에 내국인 면세점이 문을 연 이후 지역의 관광기념품업체 등 관련업계의 매출액이 크게 하락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제주관광대학 홍성화 교수는 지난 19일 제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시관광정책 자문교수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내국인 면세점 개점으로 쇼핑도시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여행을 하고자 하는 잠재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부정적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제주공항내에 내국인면세점이 영업을 개시함에 따라 우선 제주공항에 입주한 관광기념품업체가 큰 타격을 보고 있으며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다른 지역에 있는 관광기념품업체들도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이들 관광기념품업체로부터 받는 일정액의 수수료 수입에 의존해 영업을 하는 도내 여행업체와 전세버스 및 렌터카업체 등 관련업계운지 그 여파가 미치는 등 내국인면세점 개점으로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또 내국인면세점을 운영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공항공사에 지급해야 할 면세점 임대료가 연간 수십억원에 이를 전망인데 면세점 운영에 따른 수익금의 상당부분이 지역에 투자되지 않고 그대로 빠져 나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내국인면세점 개점이 지역 관광기념품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제와 테마를 활용한 전략적 관광기념품 개발, 관광객이 참여하는 관광기념품 판매, 격정찰제 및 교환^환불보증제도 실시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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