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 PGA프로는 강했다.지난달 22~23일 양일간 미 캘리포니아 위티어 캘리포니아 CC(파72^6,804야드)에서 개최된 제25회 백상배 미주오픈 한인골프대회에서 홍동환(30)프로와 박한평(52)프로가 챔피언조와 시니어부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한인사회에서 전통 있는 대회로 평가받고 있는 이번 대회에는 95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대회 첫날, 경기는 화창한 일기 속에 오전 7시 샷건방식으로 시작됐다.
95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 첫날 16번홀에서 출발한 최규진(25)선수는 초반부터 버디행진을 벌리며 신들린 경기를 펼친 끝에 5언더파 67타로 홍동환프로를 3타차로 앞서며 선두로 쿠 나섰다.
그러나 맹위를 떨치던 최규진선수가 둘째날 초반부터 힘없이 무너지며 홍동환프로의 추격에 덜미를 잡혔다.
최선수의 부진한 경기로 역전의 발판을 잡은 홍동환프로는 시종 여유 있고 침착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놀지 리드를 지켜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최규진선수를 4타차로 따돌리며 역전, 미국 한인사회에서 처음 영예의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시니어부 3연패에 도전한 백상배의 단골 박한평프로는 첫날부터 2위 그룹과 3타차를 벌리며 시니어부 3연패를 예고하고 나섰다.
박한평프로는 둘째날도 흔들림 없는 높은 기량과 노련미를 과시하며 시니어부 3연패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서 박한평프로는 백상배 챔피언조 3연패(86, 87, 88년 우승)와 시니어부 3연패(2001, 02, 03년 우승)를 수립, 백상배의 지존(?)으로 등극했다.
챔피언조 우승자 홍동환프로는 첫날 파3 17번홀(214야드)에서 생애 2번째 홀인원을 뽑아냈다.
그러나 둘째날 홀인원상이 걸려있어 수상치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홍동환프로는 96년 7월, 박한평프로는 95년 3월 한국 PGA 프로에 입문하였으며, 홍프로는 99년, 박프로는 67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한국일보 미주본사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백상배 미주오픈, 한인사회의 권위 있는 대회로 발돋움해 고 있다.
【경기결과】◆챔피언부:▲우승 홍동환 140(70^70) ▲2위 최규진 144(67^77) ▲3위 오대성 145(73^72) ▲4위 앤디 정 146(72^74) ▲장타상 강태규 336야드 ▲근접상 케빈 김 3.7피트 ◆시니어부:▲우승 박한평 147(72^75) ▲2위 김병철 150(75^75) ▲3위 제이슨 김 151(77^74) ▲장타상 공민제 308야드 ▲근접상 이달준 1.2피트〈인터뷰〉1.
챔피언부 우승 홍 동 환 프로▷우승 소감.=대회라 생각치 않고 그냥 편하게 쳤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음 롱비치대회와 Q스쿨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승기를 굳힌 홀은.=1~4번 홀에서 승기를 굳혔다.
▷백상배에 참가한 소감.=백상배에는 작년에 이어 2번째 참가하였으며, 대회 주최측에 감사드린다.
이 대회가 많은 후배들의 등용문이 되기를 바란다.
▷한국프로는 언제 입문했나.=25살 때인 96년 7월 프로에 입문했다.
▷현재 활동은.=오렌지카운티에서 4명의 주니어선수를 지도하며 같이 연습하고 있다.
Q스쿨에 대비하고 있으며, 로컬투어에도 참가하고 있다.
▷한국 대회에 참가 계획은.=올 말경 한국에 갈 계획이며, 내친김에 아시아투어까지 참가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미 PGA Q스쿨에 통과하는 것과 지도하고 있는 주니어선수들이 미 LPGA Q스쿨에 나가면 좋겠다.
▷내년에도 참가할 것인가.=타이틀 방어를 위해 내년에도 참가하겠다.
2.
시니어부 우승 박 한 평 프로▷시니어부 3연승 우승 소감.=사실 챔피언 3연패 때보다 더 부담이 많고 긴장했던 것 같았다.
이번 대회로 챔피언부 3연패와 시니어부 3연패의 기록을 세웠는데 당분간은 깨지지 않을 기록으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내년부터 백상배에 참가하지 않을 것인가.=깨지지 않을 기록을 세운 것 같은데 내년부터는 다시 챔피언부에 도전하여 젊은 선수들과 함께 기량을 겨뤄 보고 싶고 또 하나의 신화를 창조해 보고 싶다.
▷백상배는 언제부터 참가했나.=81년 처음 참가하여 99등 꼴찌를 했다.
그러나 83년에 3위를 했고 86년부터 3연패를 했다.
그후 백상배에 참가치 않다가 99년부터 다시 참가하여 시니어부에서 2001년부터 올해까지 다시 3연패를 한 것이다.
▷현재 활동사항은.=현재 하버골프연습장에서 레슨을 하고 있으며, 주니어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9월 한국 시니어오픈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며, 11월 미 시니어 Q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다.
〈미국=이상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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