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년 새해 설국 강원도를 찾아 떠나는 눈 체험여행이 함박눈처럼 쏟아져 내리고 있다.
온 천지가 희게 물든 강원도는 발길 닿는 곳곳마다 각양각색의 정취와 이야기, 훈훈한 인심이 있어 겨울 가족여행지로 손꼽힌다.주요 도로의 확장과 개통으로 더욱 곡워진 강원도의 겨울여행은 그래도 기차여행이 제격이지 않을까 싶다.
낭만과 추억이 서린 하얀 눈의 나라로 기차여행을 떠나보자.
▼정선 꼬마 눈꽃열차=강원도 정선의 아련한 추억 꼬마기차.
1974년 개통된 이후 7~8칸의 객차를 싣고 다니던 정선선은 지역의 수요 교통 수단이자 삶의 통로이기도 했다.
현재는 교통수단의 발달로 단 한칸의 객차만이 운영되지만 지금은 정선의 관광명소를 연결해 주는 관광열차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태백선 중간 경유역이자 정선선의 시발역인 증산역을 출발, 이별하는 골짜기라는 뜻의 별어곡역, 선평역, 정선역, 나전역을 거쳐 정선아리랑의 발원지이자 뗏목의 출발지였던 아우라지역(여량역), 마지막 종착역인 구절리역까지 45.9km 구간동안 진솔하고 소박한 정선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준다.
일시:1월 13일, 20일, 26일, 27일(당일 7시30분 청량리역 출발).
참가비는 어른기준 37,000원.
▼인제 설피마을=눈이 많이 내려 설피없이는 다니지 못했다는 강원도 인제 설피마을.
그 하얀 설원의 오지 땅으로 떠나는 체험여행이다.
이동전화조차 통화불능이고 고요한 계곡에 바람 소리만이 가득한 그 곳에서 생활 지혜의 산물인 설피를 만들어 체험하게 된다.
설피를 만들며 오손도손 모여 앉아 화톳불에 구워먹는 감자구이의 별미에 외딴 산골마을의 이야기도 덤으로 들을 수 있다.
다음날 아침 직접 만든 설피를 신고 북암령 고갯길을 트래킹하는 이 상품은 아이들을 위한 겨울 방학의 체험선물로 권할만 하다.
이 상품은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선정 우수상품으로 선정됐다.
일시:1월12일, 19일, 26일(매주 토요일 청량리역 오후 2시 출발).
참가비는 어른기준 95,000원.
왕복교통비, 숙식비, 설피체험료, 입장료, 여행자 보험 등 포함.
▼빙어잡이 체험여행=눈물이 날 정도로 투명한 얼음벌.
인제 소양호는 겨울이면 백담계곡과 내린천에서 흘러 내려온 계곡물과 내설악 골골마다 내리치는 칼바람이 만나 상상할 수 없을만큼의 얼음벌을 만들어 낸다.
지난해 겨울 히트상품으로 선정됐을만큼 가족여행 나들이로 제격이라는 평가 지배적이다.
얼음벌판에서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속삭임, 때로는 미끌어지고 넘어져도 깔깔대는 모습에서는 묵힌 시름마저 잊을 수 있다.
일시:1월 12일, 13일, 19일, 20일, 25일, 26일, 27일, 2월1일, 2일, 3일(당일 오전 8시 청량리역 출발).
참가비는 어른 3만5천원, 어린이 2만5천원.
▼대관령 눈꽃축제 및 삼양목장 눈길 트래킹=평균 해발고도 700m이상 고원에 위치한 대관령 지역은 청정 자연이 살아 숨쉬는 환경의 보고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용평리조가 자리하고 있고 매년 3미터 이상의 적설량을 보이며 국내 최고의 설국을 연출하고 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대관령 눈꽃축제에는 특별히 얼음 궁전이 조성됐고 이글루 까페 및 체험, 스노우 래프팅, 개썰매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목장 대관령 삼양목장도 이 기간 중 트래킹 코스를 개방, 일반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관령 현장까지 12일부터 20일까지 매일 오전 8시 청량리역에서 전용열차가 출발한다.
참가비는 어른 3만5천원, 어린이 2만6천원.
▼선자령 눈길 트래킹=대관령에서부터 시작하는 선자령의 눈길 트래킹.
강원도 어느 곳이나 눈꽃세상이지만 선자령의 설경만큼 아름답고 자태가 빼어난 곳은 드물다.
해발 1,157m의 선자령 가는 길은 꽤 높지만 주변은 나무들이 별로 없는 목초지여서 온 산이 눈에 뒤덮힌 지붕 모습을 하고 있다.
머리 위로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발 아래로는 하얀 설원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이 행사 참가자는 아이젠과 장갑, 모자를 준비해야 한다.
일시: 1월12일,13일, 19일, 20일, 26일, 27일(당일 아침 8시 청량리역 출발).
참가비는 어른 3만5천원, 어린이 2만6천원.
▼방태산 자연휴양림 트래킹=방태산 자연휴양림은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해 있는만큼 겨우내내 눈이 많기로 유명한 곳.
울창한 나무에 수량 또한 풍부한 계곡에 자리잡은 관계로 자연 경관이 숲 자체의 아늑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일시:1월13일, 20일, 27일(당일 7시30분 청량리역 출발).
참가비는 어른 3만5천원, 어린이 2만6천원.
문의:여행자클럽 (02)2277-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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