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프로들이 잇단 해외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금년도 상반기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올 시즌 예정됐던 14개 대회 가운데 개최가 확정된 대회수가 6∼7개로 축소됨에 따라 국내 활동범위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금규모가 큰 SK텔레콤오픈(30만달러)과 한국오픈(4억원),신한동해오픈(4억원)이 아시안PGA투어를 겸해 외국선수들과 상금 획득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김승학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15개 대회를 치른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연초 정기총회를 통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올 시즌 18개 대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경제사정 악화로 인한 스폰서들의 잇단 대회 취소로 당초 개막전으로 치를 예정이었던 호남오픈을 비롯하여 총 7개 대회를 치르기로 한 상반기 대회가 3개로 줄었다.
개막전인 매경LG패션오픈에 이어 남은 대회는 SK텔레콤오픈과 포카리스웨트오픈 2개뿐이다.
하반기도 사정은 상반기와 비교해 별다를게 없다.
내셔널타이틀인 한국오픈과 신한동해오픈, 그리고 SBS최강전만이 결정됐다.
국산 클럽제조업체인 랭스필드가 스폰서인 KPGA선수권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협회기금으로 치러야 할 처지다.
이로인해 2001매경오픈 우승자인 최광수를 비롯하여 강욱순, 김종덕, 모중경, 허석호, 정준등국내 톱프로들이 잇단 해외진출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최광수(40^엘로드)는 지난 매경오픈 우승후 갖은 인터뷰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국무대에 도전해볼 생각이며 우선적으로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할 계획이다라고 자신의 올 시즌 계획을 밝힌바 있다.
지난 99년도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랐던 강욱순(36.
아스트라)도 올시즌 국내대회 규모가 줄어듬에 따라 올해에는 아시안투어에 주력할 예정이다.
더나아가 유럽투어에도 간간히 얼굴을 내비칠 예정이다.
지난달 일본 2부투어 이이야마챌린지에서 우승하며 일본정복의 가능성을 확인시킨 허석호(29^이동수골프구단)도 올시즌 이미 일본 2부투어 시드권을 획득해놓은 상태라 별 어려움없이 일본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밖에 남영우, 권영석, 테드 오, 찰리 위, 안소니 강으로 구성되어 있는 해외교포출신 프로들도 연간 60일이상 대회에 출전할 경우 군대에 가야한다는 새로운 병역법 조항으로 인해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로인해 이들 모두가 국내무대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이래저래 올 아시안투어는 한국프로들의 판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상위권 몇몇프로들을 제외한 국내 대다수 프로들왔 올 시즌은 가혹한 현대판 보릿고개가 될 전망이다.

박정순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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