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골프가 주는 9가지 삼의 교훈1988년 8월 어느 날, 전 아주 형편없는 플레이를 하고 있었죠.
15번 티에서 최악의 드라이버샷을 쳤던 거예요.
여자용 티마크에도 못미치는 땅볼 말이죠.
절망에 빠진 전 아무 생각없이 다음샷을 휘둘렀어요.
아…, 그런데 일생일대 최고의 샷이 나온거예요.골퍼라면 누구나 이런 경험은 한번쯤 겪어보지 않았을까? 머리속으로 스윙동작을 꼼꼼히 그리며 휘둘렀을땐 엉망이던 샷이 마음을 비우면 기대이상의 성과가 나오는 것.
왜 그럴까? 한마디로 논리적인 이유를 대긴 힘들다.
카톨릭 신부인 저자 마이크 린더는 라운딩의 신비로운 현상을 영적인 삶과 결부시켰다.
그렇다고 골프를 종교적으로 해석하지는 않았다.
단지 골프가 다른 운동과는 달리 삶의 신비로움과 진리를 더 많이 깨닫게 해준다고 강조할 뿐이다.
예를 들어 핸디캡 20인 사람도 라운딩내내 공을 잘못 치다가도 18번홀에서 결정적인 퍼팅을 성공시키고는 핸디캡 5인 사람을 이기는 역설적인 상황이 많다는 얘기다.
그러면 골프가 주는 삶의 교훈은 어떤 게 있을까?가장 큰 덕목으로 이성과 감정의 조화를 들었다.
골프장이나 일상생활에서든 이성과 감정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단다.
왜냐면 둘간의 균형이 깨지면 OB가 나기 쉽고 삶에서도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
그 다음으론 정직을 꼽았다.
저자는 골프는 자신이 게임 규정을 지키며 라운딩을 했을 때 더 좋은 성적을 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자칫 삶의 교훈을 주는 책이라면 따분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가 직접 경험한 라운딩과 목회자로서 일화를 재밌게 엮어 읽기엔 부담이 없다.
건국대학교 최의창 체육교육과 교수가 번역했다.
그의 번역서로는 배거밴스의 전설 존우든;부드러운 것보다 강한 것은 없다 등이 있다.
마이크린더 지음, 최의창 번역, 대한미디어(02-2276-0977)펴냄

이미옥  webmaster@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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