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의 실력은 천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었다.타이거 우즈가 지난 10일(한국시간)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골프장에서 끝난 메르세데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어니 엘스와 연장 2번재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새천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이날 5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6타로 어니 엘스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재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이어 5연속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바이런 넬슨(11연승)과 벤 호건(6연승)에 이어 3번재로 PGA투어 5연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우즈와 엘스 3라운드까지 11언더파로 공동선두를 달리며 마지막날 같은조에서 플레이를 펼쳐 갤러리들을 열광케했다.
두사람은 이날 18번홀(파5.663야드)에서 가장 멋진 승부를 펼쳐 보였다.
우즈가 먼저 홀컵 5m앞에서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고 이어 어니 엘스가 4m짜리 이글 퍼팅에 성공, 수천명의 갤러리를 열광시키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어 연장전에서도 둘의 접전은 계속되었다.
나란히 연장 첫홀에서 버디를 잡은 둘은 두 번째 홀에서 우즈가 13m짜리 롱퍼팅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자 긴장한 엘스가 12m짜리 버디를 놓치며 아쉽게 무릎을 끓었다.
이로써 우즈는 지난해에 이어 5개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생애통산 16번째 우승컵을 안게 되었다.
한편 지난대회 챔피언인 데이비드 듀발은 이날 5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80타로 3위를 차지했으며 짐퓨릭과 마이크 웨어가 7언더파 285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우즈는 우승상금 52만2천달러를 보태 역대 총상금랭킹 3위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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