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에서 데뷔 첫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지난 13일 경기도 여주의 자유CC(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전해영은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일미(29.한솔CSN), 한지연(26.휠라)을 3타차로 제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5언더파로 공동선두 정일미와 한지연에 이어 3위를 달린 전해영은 이날 경기초반 신들린듯한 플레이로 파란을 예고했다.
3, 5, 6번홀 버디에 이은 8, 9번홀 연속 버디로 전반을 9언더파로 마치며 선두에 나선 전해영은 후반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정일미와 한지연에 1타차로 추격당해 역전을 허용하는 듯 했으나 이후 15번홀에서 정일미와 한지연이 나란히 더블보기로 무너져 힘겨운 레이스의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대회까지 최고성적 16위(LG텔레콤)에 머물었던 무명의 전해영은 이번대회 우승으로 그동안의 설움을 한꺼번에 씻어냈으며 우승상금 2,7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단숨에 10위로 뛰어 올랐다.
SK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연속 우승을 노린 정일미는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가능성을 높였으나 아쉽게 공동 2위에 만족했다.
그러나 정일미는 상금 1,275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 1억원(1억687만원)을 돌파하며 2년연속 상금왕 등극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계는 이번대회까지도 지난해와 같은 춘추전국시대 양상이 지속되면서 강수연(24.랭스필드)을 제외한 누구도 2승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절대강자 없는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여자프로골프 대회는 앞으로 총 4개(한빛증권오픈, 바이코리아오픈, SBS최강전, 파라다이스오픈)의 대회를 남겨두고 있어 누가 먼저 2승, 3승의 고지를 밟으며 절대강자로 등극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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