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까지 1오버파로 풀시드 획득이 가물가물했던 하난경은 이날 전반에 2언더파를 치며 호조를 보인 뒤 후반 11, 1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시드권 획득이 어려워 보였으나 곧바로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탄 뒤 15, 16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로 풀시드권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강수연(24.
랭스필드)과 한희원(22)은 첫날 상위권에 들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거듭되는 부진으로 풀시드권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올시즌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애고 있는 강수연은 그동안 이어져온 퀄리파잉과의 악연을 이번만큼은 반드시 씻어버리겠다며 강한 승부욕을 불살랐으나 최종전을 앞두고 무리한 경기출전을 강행하다 피로가 누적되며 퀄리파잉과의 악연을 다시한번 되풀이했다.
강수연은 1~2라운드에서 상위권에 들며 풀시드권 획득이 가능해 보였으나 3~4라운드에서 컨디션 난조와 체력한계로 합계 5오버파 294타를 기록하며 결국 49위까지 밀려나 대기선수 자격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또 99일본투어 신인왕 출신의 한희원은 3라운드까지 1오버파에서 이날 다시 2오버파를 더해, 합계 3오버파 291타를 기록하며 여민선(28), 권오연(23) 등과 함께 공동 27위에 그치며 컨디셔널 시드를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 지난해 풀시드권을 획득해 올시즌 미LPGA투어에서 활동해온 박희정(20)은 투어성적미달(시즌성적 상위 90위까지)로 풀시드권 획득을 실패해 테스트에 재도전했으나 합계 8오버파로 풀시드권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박희정은 대기선수 자격은 획득해 놓은 상태다.
이로써 내년 시즌부터 미LPGA투어에서 활동할 한국선수는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펄신을 비록해 이날 풀시드권을 획득한 하난경과 한희원, 강수연, 박희정 등의 컨디셔널 시드 회득자 6명까지 모두 12명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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