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렸다는 표현이 맞을정도로 놀라운 퍼팅감을 보여준 김미현이 6홀연속버디, 18홀 최저타 타이, 코스레코드등 갖가지 기록을 양산하며 국내 2승째를 올렸다.김미현은 지난 12일 제주 파라다이스GC에서 열린 파라다이스 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합계 9언더파 207타로 2위 정일미를 10타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2주전 현대증권 여자오픈 패권을 차지했던 그는 우승상금 3,600만원을 차지하며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국내 3개대회에서 9천만원을 벌었다.
2위를 차지한 정일미는 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
강수연의 추격을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상금왕 2연패를 이뤘다.
2라운드 합계 이븐파 공동선두였던 김미현, 정일미, 양영숙의 팽팽한 승부는 사실상 5번홀에서 이미 결정되었다.
김미현이 세컨드샷을 홀 1.2m지점에 붙이자 심적부담을 가진 정일미의 9m 버디퍼팅은 홀을 지나쳐 보기를 범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미현은 가볍게 버디를 낚아 정일미를 2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이후 김미현은 10번홀까지 6홀 연속버디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정일미는 김미현의 버디 공세속에 6,7번홀까지 3홀 연속 3퍼팅으로 무너졌다.
김미현은 이날 보기없이 9개의 버디를 기록해 지난 8월 한국 LPGA 선수권(오크밸리GC)때 김희정이 세운 18홀 최저타와 동타를 이뤘다.
또 1995년 LPGA 삼성월드챔피언십 때 로라 데이비스가 세운 5언더파 67타의 코스레코드 기록도 갈아치었다.
여고생골퍼 임선욱(분당 중앙고)은 합계 6오버파 222타로 5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김미현은 LPGA투어 챔피언십(11월 16일~19일)출전을 포기하고 당분간 국내에 잔류할 예정이다.
그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제2회 한일여자골프대항전에 참가하여 지난해 진 빚을 반드시 갚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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