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긴 겨울이 끝나고 남녀 프로골프 무대가 다시 열렸다.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도 풍성한 상금과 대회수를 자랑하며 국내 골프계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갤러리들 역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먼저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네이밍이 달라졌다. 기존의 코리안투어에서 KPGA TOUR로 명명돼 그 첫해를 시작한다. 
또한 총 22개 대회의 개최가 확정됐고, 181억 5천만 원 이상의 총상금 규모로 열린다. 평균상금도 약 10억 원이 넘어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상금 규모는 현재 확정된 18개 대회 기준 181억 5천만 원이고 아직 4개 대회는 총상금이 확정되지 않아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추후 ‘GS칼텍스 매경오픈’, ‘코오롱 한국오픈’,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신규 대회가 더해지면 규모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총상금이 상승한 대회 수도 많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과 ‘골프존-도레이 오픈’은 각각 10억 원에서 13억 원, 7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3억 원씩 증액을 결정했다. ‘군산CC 오픈’도 기존 5억 원에서 7억 원으로 2억 원 증액했다. 
개막전은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강원 춘천 소재 라비에벨CC에서 열리는 ‘제19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이다. 
2024시즌 KLPGA 투어는 총 73개 대회에 총상금 약 347억 원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2021시즌 처음으로 300억 원 규모를 넘어선 이후 4년 연속 300억 원대 규모로 진행된다.
정규투어는 대회 수 30개, 총상금 약 320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대회 수는 지난 시즌 32개에서 2개 대회가 줄었지만 총상금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약 2억 원이 늘었다.
평균 상금도 늘었다. 총상금 10억 원 이상 대회가 19개가 되면서 전체 대회의 약 63.4%를 차지하게 됐다. 
한편 지난 3월 10일 싱가포르에서 치러진 2024년 시즌 개막전에서는 김재희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밖에 총 20개 대회, 총상금 16억8000만 원을 놓고 펼쳐질 드림투어는 오는 4월 8일부터 시작된다.
미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에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15승을 합작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다행히 2023년에는 5승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또 유해란이 신인상을 받아 2019년 이정은6 이후 명맥이 끊어졌던  신인상 수상의 역사를 되살린 것도 매우 고무적이다. 
올해는 한국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다승왕 임진희를 비롯해 통산 5승의 이소미, 통산 3승의 성유진 등이 새롭게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올시즌 미PGA 투어는 11년 만에  단일 시즌으로 진행 된다. 정규 시즌은 지난 1월 개막했으며 오는 8월까지다. 
미PGA 무대에서 활동하는 프로선수 평균 연령이 젊어졌다. 때문에 20대 영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올 시즌 PGA 투어를 이끈 기수는 28세의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최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7승을 거뒀다. 
한국 영건들의 성적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코리안 듀오 임성재(26)와 김시우(29)를 비롯해 김주형(22)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정규 시즌을 모두 마감하면 이후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가 진행된다. 플레이오프는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부터 2차전 BMW 챔피언십을 거쳐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또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 오픈, 7월 디 오픈 챔피언십 순으로 메이저 대회가 진행돼 그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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