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코스와 식당, 그리고 캐디 부문에서 아웃소싱을 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이웃소싱 경영에 있어 질적 향상이 더 요구되는 사례가 많다. 골프장 경영의 경쟁력을 아웃소싱을 수단으로 삼아, 눈앞의 이익을 극대화 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다면골프장 아웃소싱의 예술적 승화는 무엇일까. 

● 아웃소싱은 ‘갑을관계’의 ‘갑질’ 대신, 동반 관계의 ‘동행관계’로 탈바꿈해야 예술화의 출발이 가능하다. 
갑질 중에 제일 치사한 갑질은 ‘사내 갑’이다. 아웃소싱을 준 골프장 대부분은 사내 갑이 존재한다. 후진적 사고방식이다. 사내에서 아웃소싱 전문사를 전문가로 대우하지 않고 소위 ‘업자’로 취급하는 정서가 있는 한 아웃소싱은 실패한 것이다. 골프장 오너들의 체크포인트 1번이 바로 CEO의 생각이 그런 업자 마인드인가, 동반파트너 마인드인가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아웃소싱에서 “사내의 인센티브가 있고, 시한부가 있는, 직영부서에서 그 의식을 갖추었나”를 체크 하는 것이다. 

● 아웃소싱을 결정하는 입찰 시, 최저입찰제는 위험한 결정이다. 
입찰제도는 사실상 정부가 민간보다 몇 수 위이다. 정부에서는 하드웨어 즉 공사 등이 아닌 소프트웨어 입찰에 단 한 번도 최저입찰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민간 골프장업계 오너 들은 “낮게, 더 낮게”를 유도해 최대 이익이 나는 것을 결정한다. 이것은 골프 경영이 아닌 단순 관리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협상에 의한 입찰’이라는 규정에 따라 가격 비중은 10~20%이고, 실력을 80~90%로 정한다. 가격 비중은 0%, 실력은 100%로 하는 방법도 있다. 실비 정산이고 실비에 몇 %의 이익을 주면 꼼수는 아예 없어진다. 상호의 신뢰도가 품질까지 올려주게 되니 이 이상 최적의 모델이 되는 것은 없다.  

● 코스 아웃소싱 시, 전권을 줘야지 기술 감독직을 따로 두면 이중 삼중의 손실을 초래한다.
예를 들면 레스토랑 아웃소싱 시, 갑 측에 주방장을 별도 두지 않는데, 코스아웃소싱을 주는 골프장 중에 감독직 그린키퍼를 따로 두는 것은 우매한 운영이다. 옥상옥의 낭비문제는 기본이고, 전문사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아웃소싱의 목적과 효과도 없다.  

● 코스 아웃소싱 시, 기술적 보완조치가 필요하다.
코스는 잔디라는 생명체를 다루는 예민함이 있다. 그러다보니 아웃소싱이 끝날 즈음엔 잔디 상태를 놓고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보완조치가 필요하다. 설사 소송으로 가더라도 객관적인 증명을 바로 할 수 있는 ‘코스 관리 자문’이 필수이다. 자문은 자체 감독이 없는 대신 위임받은 아웃소싱사가 관리를 더 잘하도록 객관적인 위치에서 지도하는 것이다. 대리급여 미만으로도 수행할 수가 있어 매우 경제적인 대책이 된다.  

● 아웃소싱의 예술적 승화는 가능한 것일까. 
아웃소싱사를 업자로 보게 되면 상호 간에 거리가 생긴다. 수탁 받은 용역사는 개인정보보호 등을 들어 관여를 원치 않는다. 갑과 을이 되어 직영할 때보다 오히려 팀 웍이 와해된다. 원 팀 운영이 필요하다. 아웃소싱사는 사내에 인센티브가 있고, 한시성이 있는 전문가 집단인 직영부서이어야 한다.
이러한 문제점과 대안을 면밀히 검토해, 객관적 경영체제 구축에 지원해야 한다. 감독직은 없애고 자문역을 둔다. 아웃소싱사의 인력채용도 돕고, 그들의 인격 관리도 지원팀이 책임을 져 준다. 기존의 직영과 차별 없이 “전문성과 노동의 유연성확보”가 필요하다. 이를 아웃소싱의 예술적 승화라 말할 수 있다. 이 목표는 우리나라 골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급한 과제로 삼아야 한다.

<안용태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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