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골프들은 해외 골프장에서 1회 라운드 비용으로 15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한국 골퍼들이 해외 골프장을 이용할 때 평균 그린피는 18홀 라운드 기준 약 15만원이었다고 글로벌 골프테크기업 AGL(에이지엘㈜·대표이사 짐황)은 밝혔다.
이같은 통계는 지난 2023년 한해동안 아시아나항공, 신한쏠, 모두투어, 헤이티타임 등 제휴 채널을 통해 해외 골프 자유 여행을 떠난 이용자 통계를 근거로 했다. 이번 통계 자료는 한국인 골퍼들이 AGL의 TIGER GDS 시스템과 연동 중인 25개 국가 160개 이상의 지역에 위치한 골프장을 이용한 실제 예약 데이터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AGL에 따르면 항공권과 숙박 등을 제외하고 골퍼 1인당 오직 해외 골프장 18홀 라운드 1회에 들어간 금액은 카트피와 캐디피를 포함해 평균 15만1,000원이었다. 라운드 비용에 따라 골퍼들의 성향을 나누어 보면 저렴한 가격대를 선호한 ‘가성비 골프’ 그룹과 조금은 비싸더라도 시설과 코스 품질 등 다른 요건들을 우선시한 ‘고(高)선호도’ 그룹으로 엇갈렸다.
마드리드와 파리, 캘리포니아 등 명문 골프장이 많은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오키나와와 괌, 베트남 지역 골프장이 1회 라운드 비용이 높았다. 반면에 말레이시아의 경우 코타키나발루와 몇몇 고급 골프장을 제외하면 평균 그린피가 10만원 이하로 저렴해 가성비 골프 여행을 선호하는 골퍼로 구분되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골퍼들이 찾은 지역은 베트남 다낭(17.9%)이었다. 베트남은 다낭(173,000원) 나트랑(163,000원), 하노이(218,000원), 호치민(174,000원) 모두 평균보다 높은 라운드 비용을 보였다. 그럼에도 한국 골퍼들의 예약 비중이 높았다. 또 다른 인기 골프 여행지인 태국은 치앙마이가 11.4%, 방콕이 9.5%로 높은 예약 비중과 함께 평균 라운드 비용이 각각 106,000원, 131,000원을 보였다. 태국은 그래도 낮은 가성비로 골퍼들에 인기가 높았음을 방증한다.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은 평균 12만원에서 18만원 사이의 비용에서 라운드를 한 셈이다. 그러나 총 이용자 대비 7%의 골퍼들은 1회 라운드 비용으로 20만원이 넘는 골프장을 택해 가격보다 높은 코스 품질을 우선시함을 보여줬다. 반면에 8% 정도의 골퍼들은 6만원 이하 가격대 골프장을 찾는 저렴한 골프에도 관심이 많았다.

인천공항 기준으로 골퍼들의 평균 이동 시간은 5시간~6시간으로 나타났다. 직항편이 없는 지역은 공항에서 골프장까지 차량 이동시간까지 합하면 다낭, 나트랑, 달랏,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지역이 5~6시간 그룹에 속했다. 그 뒤를 이어 6시간~7시간이 소요되는 태국(치앙마이, 방콕)으로 많았다. 오히려 5시간 미만인 중국, 필리핀 세부, 미얀마 등은 골프장 수가 적은 이유로 상대적 낮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AGL은 지난달부터 일본 최대 골프 체인인 아코디아와 국내 최초로 GDS 시스템 연동에 돌입해 실시간 티타임 예약 서비스를 하고 있다. 1~2시간이면 도달하는 일본 골프 여행 비중이 앞으로는 높아질 전망이다. 4월부터는 홋카이도 지역 골프장이 운영을 재개할 예정으로 오키나와, 큐슈, 히로시마, 오사카, 도쿄, 홋카이도까지 일본 전역 골프장을 AGL의 제휴 판매채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AGL 측은 “국가, 지역별로 타이거(TIGER)GDS 시스템과 연동된 골프장 수가 늘어나면서 2023년 한 해 동안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온 한국 골퍼들의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현재 글로벌 제휴 채널 역시 활성화되고 있어 앞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골퍼들의 골프장 이용에 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 하겠다”고 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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