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CC

골퍼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골프장이 있다. 하지만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골프장이 또 있다. 철저하게 회원 위주로 운영하는 골프장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일까 회원을 동반해 라운드라도 하게 된다면 엄청난 영광으로 생각한다.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는 골프장이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골프장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골퍼들은 지나치게 폐쇄적이라고 말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철저하게 회원만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이 당연하다. 회원제 이지만 쉽게 라운드가 허용되는 골프장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가고 싶어도 회원을 동반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이 있다. 그렇다고 이를 비난하거나, 평등한 혜택을 말할 수 없다. 회원은 그만큼의 가치와 값을 치르고 골프장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은 과거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클린턴, 타이거 우즈도 예약 없이 갔다가 거절당한 유명한 사례가 있다. 국내 골프장이 600개를 넘어서면서 프라이빗 한 최고의 명문 골프장이 탄생하고 있다. 회원 자격 역시 돈만 있다고 해서 가입 할 수 없다. 그 대표적인 골프장 5곳을 소개한다. 
 
● 역사와 한국의 향기를 머금은 명문의 원조, 안양 컨트리클럽
대한민국에서 명문 골프장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단연 안양컨트리클럽이 먼저 생각난다. 경기도 안양에 위치해 있으며 1968년 개장했다. 고 이병철 회장의 골프철학과 자연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든 반세기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1968년 개장 당시 일본의 미야자와 쇼헤이가 일본 정원 스타일의 투그린 코스로 설계했다. 이후 1996년 미국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리뉴얼하면서 원 그린으로 바꾸며 국내 골프장들의 원 그린 시대를 열었다. 또한 벙커를 리셰핑 하고, 호수를 자연과 잘 조화 시키며 국내 NO1 골프장으로 거듭났다. 모든 홀은 3분할 또는 4분할로 안배되어 골퍼가 걷고 머무는 곳마다의 시선을 계산한 경치가 특징이다. 특히 4월 벚꽃 필 무렵은 가히 압도적이며, 클럽하우스에 들어설 때 시선에 들어오는 백매화는 라운드 이전부터 설렘을 가져다준다.

제이드팰리스

● 제이드팰리스 골프 클럽
북한강변에 위치한 제이드팰리스 골프 클럽은 해발 453m 월두봉의 능선과 골짜기를 따라 조성되었다. 세계적인 골프코스 디자인 회사인 그렉 노먼 사에서 디자인한 코스로, 매 홀마다 지형의 특성을 잘 살려, 플레이의 즐거움과 코스의 균형 감각을 잘 살린 설계로 평가 받는다. 특히 벙커의 모래 면과 플레이어의 얼굴이 마주 보는 듯한 ‘샌드 페이스드 벙커(Sand faced bunker)’는 골퍼의 강한 정복욕을 자극한다.
또한 제이드팰리스는 플레이어들에게 최상급의 라운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 운영 원칙이 철저하다. 최고의 잔디 컨디션 유지를 위해 매주 월요일 및 동계∙하계 휴장을 실시한다. 또한 주중과 주말 모두 원 웨이 경기방식 준수, 10분 간격의 티오프, 회원 동반 라운드 원칙 등으로 여유롭다. 
올해 동절기 휴장기간 중 스타트하우스와 스타트 광장 조경 업그레이드 및 카트 도로 재포장, 러프 관리 등의 리뉴얼까지 마쳤다. 

● 트리니티클럽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트리니티 클럽은 골퍼들 사이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골프장 1, 2위에 오를만큼 신비로움을 지닌 곳이다. 골프코스는 세계적인 골프 코스 디자이너 톰 파지오 2세가 디자인했다. 파지오 가문은 까다로운 벙커를 많이 설치해 시각적 경외감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클럽하우스는 미국의 고급 클럽하우스 설계로 유명한 로버트 알트버스가 설계했다. 클럽하우스 내 배치와 동선은 프라이빗을 고려해 레스토랑 좌석과 룸의 레이아웃, 라커룸 배치 등을 고려했다. 골프장 입구의 게이트 신설, 리노베이션, 해마다 진행하는 코스 조경 공사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 해슬리 나인브릿지
여주에 위치한 해슬리 나인브릿지는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연하산의 아름다운 경관에 둘러 싸여 있다. 코스 설계는 제주 클럽나인브릿지를 만든 데이비드 데일이 진행했다. 또한 클럽하우스는 세계적인 건축가 반 시게루와 윤경식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골프장 잔디는 벤트그라스로 운영되어 샷감은 물론 사계절 푸른 코스에서 라운드가 가능하다.  특히 코스 하부에 통풍과 제습장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서브에어가 설치되어 있어 그린의 습도와 온도, 공기순환을 인위적으로 제어한다. 아울러 95개의 벙커가 있어 라운드의 묘미를 더욱 높여주는 매력적인 곳이다.
미PGA투어 더CJ컵을 위해 전장을 늘리고 프로 티잉 구역 경사 조정, 그린과 벙커 리뉴얼 등의 코스 리노베이션과 시설을 확충해 그동안 아쉬웠던 곳을 재탄생시켰다. 주중 30팀, 주말에는 50팀 안팎만 운영해 넉넉한 티오프 간격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스트밸리

● 이스트밸리
경기도 곤지암에 위치한 이스트밸리CC는 앵자봉 기슭에 위치한 정남향 분지형의 지대에 위치해 햇살이 가장 많은 곳이다. 사계절 안개가 적고, 앵자봉 기슭에 있어 아늑함을 가져다주며 철저한 회원 위주의 운영으로 국내 회원권 중 가장 비싼 곳 중에 한 곳이다.
동코스, 남코스, 서코스 등 총 27홀로 구성되어 각 코스별 개성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국내 최고의 서비스와 시설로 항상 대한민국 골프장의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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