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11월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 컨벤션에서 재팬 터프쇼가 열린바 있다.
그 당시 약 50여개 업체가 참여해 기대한 만큼의 정보나 원하는 지식을 얻는 데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나마 골프산업전시회 터프쇼서 눈길을 끈 것은 무인으로 사용 가능한 5갱 모어였다. 이즈미 골프장에서 시연을 했고, 코스관리 담당들에게는 아주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장비였다.
일본과 미국은 공통적으로 코스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직원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있긴 하지만 이런 어려워지고 있는 시점에 관리 면적이 가장 넓은 페어웨이를 5갱 모어가 무인으로 운영된다는 것은 엄청난 혁신이다.

궁금한 것은 가격이다. 가격은 기존 보다 2배 정도 높이 책정이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인 5갱 모어 1대면 인원을 최소 2명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인 면에서 그리 나쁘지 않다.  
얼마 전 2024년 2월 아리조나주 피닉스컨벤션센터에서 골프산업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녀왔다. 미국, 일본장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장비가 총 출동하는 전시회에 어떤 무인장비들이 쏟아져 나올지 궁금해서 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존 디어, 토로, 제이콥슨, 일본 장비를 대표하는 바로네스, 하츠다 제품 외 유럽 제품 등 400여개 회사 제품이 전시되었다. 한국 제품은 LS사 마크가 있는 트랙터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를 보기 위해 피닉스로 향했다. 한국에서 피닉스로 가는 방법은 2가지다. 하나는 라스베이거스로 가서 미국 국내 항공으로 피닉스로 가거나, 차량으로 4~5시간 운전하여 가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LA로 가서 국내항공을 이용 피닉스로 가는 방법이 있다.
필자 일행은 첫 번째 방법을 이용하여 라스베이거스 주변 골프리조트를 벤치마킹 한 후에
피닉스로 가기로 했다.
필자는 그동안 라스베이거스와 올랜드 전시회는 참석한 경험이 있지만 피닉스 전시회는 처음이다. 내년에는 원래 서부에서 하면 동부 쪽에서 전시회를 해야 하지만 내후년이 100주년이 되는 해이어서 올랜드에서 하기로 기획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내년에는 샌디에고에서 열린다고 한다. 

100주년 기념 올랜드 개최 다음 해는 다시 서부로 와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장비를 살펴보면 무인 예지 장비는 생각과 다르게 2개사 정도 참가했는데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들이다. 2개사, 모두 페어웨이 예지를 위한 장비인데 RYE ROBOTICS에서 개발한 Attabot라는 3갱 모어이고 또 다른 하나는 AMP라는 장비다. 
이번 전시회에서 모잉기계 트렌드는 하이브리드와 배터리 시스템 장비인 듯하다. 대형 하이브리드장비는 효율을 극대화시키고 유압누수를 방지케끔 제작되었다. 또한 배터리를 이용한 소음을 줄이거나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장비들이 개발되었다. 페어웨이나 그린 예지 후 스위핑장비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운반 시설로는 토로사, 존디어사, 제이콥슨사 제품이 좋았고, 그 외 미국 시장은 2인승카트가 메인인데 이지고, 클럽카, 야마하가 많은 제품을 출시했다. 특별한 시설장비로는 두더지 잡는 시설, 그린의 언듀레이션을 측정하여 홀 컵 위치를 정하는 드론시설, 드론촬영을 통하여 잔디스트레스상태를 측정 및 관리하는 시설이 눈에 띠었다. 여기에 디스크 골프코스 시설, 그린 및 페어웨이배토 후 그루밍 하는 시설, 수질정화시설, 코스악세사리 시설, 스프링클러시설로 유명한 레인버드사와 헌트사가 참가했다. 특별한 것은 과학적인 관리방법이 더 진화 했다는 점이 올 전시회에서 느낀 솔직한 참관 후기이다.

▲ 서명수 前 사우스케이프 대표 · 야마하골프카트 前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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