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세계 기후가 급변하고 있다. 폭설과 물난리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겨울과 여름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자연을 이용해서 즐기는 골프는 그래서 더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국내 골프장 업계는 그동안 각광을 받아온 켄터키 블루 그라스를 갈아엎고 한국 종 중지로 바꿔 나가고 있다. 기후 변화로 더 이상 견디어 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본지는 2024년을 맞아 전문가 골프칼럼으로 서울대 공학박사(에너지자원공학)이자 넷제로홀딩스그룹 박희원 대표의 ‘기후 위기가 가져온 골프위기’란 제목으로 연재를 한다. 박 대표는 기업, 지자체, 개인의 탄소중립 전략 수립 및 활동 전문가이다. 
본지에 실릴 내용은 기후위기에 따른 골프위기와, 지속 가능 골프 경영전략, 지속가능골프와 사업자의 숙제, 지속 가능골프와 골퍼의 숙제, 위기와 동시에 기회는 있다는 등의 주제로 진행한다. 무엇보다도 박 대표는 업계 전문가가 아닌 통괄적 전문가이어서 보다 객관적이고 전문적 시각으로 골프장 운영에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편집자 주

 1. 기후 위기가 가져온 골프 위기 
광활한 자연과 푸른 잔디밭을 향해 멋진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동료들은 굿샷을 외친다.
이 순간 자연과 나 자신의 물아일체를 경험한 골퍼들이 아마 대다수 일 것이다. 한국에서 골프는 이제 더 이상 소수 계층만을 위한 스포츠가 아니다. 전 국민의 10%가 넘는 570만 명이 600여 곳이 넘는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즐기는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골프장은 언뜻 보면 매우 친환경적인 스포츠 같다. 그러나 실상은 이와 정반대로 많은 환경적 희생을 강요하는 스포츠이다. 해외 연구에 의하면 산지에 골프장 건설을 위해 헥타아르(Ha)당 연간 3만6천 톤의 이산화탄소 흡수원이 상실되며, 운영 시 동일 면적 당 연간 227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5년간 국내 골프장 신설을 위해 무려 158만 그루 이상의 나무가 벌목되었으며 이는 년간 1만4천 톤의 이산화탄소 흡수 기회를 상실하는 것과 맞먹는다. 나무는 잔디에 비해 4배 가량의 수분 보유 능력을 지니는데 골프장 건설로 인한 삼림파괴는 숲이 가지고 있는 저수지로서의 역할을 소멸시킨다. 최근 기후 위기 상황에서 홍수와 산사태, 가뭄 등 각종 재난을 더욱 촉발 시킬 우려가 있다. 또한 골프장 잔디 유지를 위해 18홀 기준으로 하루 900톤, 전국적으로 하루에 무려 45만 톤의 지하수가 소요되고 있고, 농약 사용량은 지난 10년간 100% 가까이 늘어났다. <계속>

<기후 위기와 골프위기 칼럼은 박희원 박사가 기고한 글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박희원 <넷제로홀딩스그룹 대표>
기업, 지자체, 개인의 탄소중립 전략 수립 및 활동 전문가, 넷제로홀딩스그룹 대표
미국 Verra, Capturiant 등 저명한 자발적 탄소크레딧 한국 레지스트리 속초 등 지자체, 여러 대기업, 중소기업의 넷제로 전략 수립 자문, 서울대 공학박사 (에너지자원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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