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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순간> 이유 없는 공짜가 있을까…세상에 공짜는 없다

우린 흔히 ‘공짜라고 하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공짜를 아주 좋아하는 민족이었음을 옛 속담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면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말과도 상통한다. 공짜라는 순 우리 뜻은 “힘이나 돈을 들이지 않고 거저 얻은 물건”을 말한다. 그러나 공짜라는 심리적 추론을 해보면 공짜 그 뒤엔 내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결과물이 있기에 공짜가 제공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명언 중에 “공짜 점심은 없다(There ain't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라고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언가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으로 1966년 SF소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라는 내용 안에 담긴 로버트A. 하인라인으로 유명해졌다. 
그럼에도 우린 특히 공짜 골프라는 것에 혹하거나, 관심을 표현한다. 필자는 국내외 골프대회를 많이 치렀다. 아울러 프로암대회부터 일반 골프대회까지 많은 행사를 진행해봤다. 일단 프로암은 대부분 공짜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정말 그럴까. 먼저 초청대상은 스폰서를 해주거나 도움을 많이 준 분들부터 선정한다. 이후 앞으로 도움을 많이 줄 분들을 초청 대상으로 분류한다. 이미 공짜가 아님을 확인시킨다. 아울러 프로와 함께 라운드를 하면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프로에게 함께 라운드한 감사의 표시를 한다. 작은 성의의 표시이지만 골퍼에 따라서 그 표시가 기분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함께 초청된 아마추어 골퍼에게 최선을 다하는 골퍼가 있는 반면에 오로지 내일 있을 골프 공략에만 관심이 가 있는 프로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때는 지금은 아니지만 여자프로들과의 프로.암을 매우 선호하던 시대가 있었다. 왜 그런지는 프로암에 참석을 해봤거나 골퍼들이라면 짐작하리라 생각된다. 심지어는 선수를 콕 집어서 함께 라운드 하게 해달라는 골퍼들도 있다. 그 당시 지나치게 상품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낀 적도 있다. 아니, 타 대회 프로암이나 일반 대회에서 경험했지만 공짜 선심 속의 그 뒤에는 더 많은 협조와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반 공짜 심리가 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친지에겐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러나 프로암이나 일반 골프 행사에서 공짜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 환심을 사기위한 심리가 더 깔려 있다. 공짜는 없다. 로버트A. 하인라인의 말처럼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가 맞다. 공짜골프 뒤에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생각해 본다. 지금의 프로암이나 다양한 골프 행사가 진정 골프 문화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까를 말이다. 자칫 골프를 통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 함과 허세 및 보여 주기 식 심리가 많이 깔려있다. 좀 더 자극적이고, 디테일한 내용을 담을 수 없을 만큼 지금 우리의 골프관련 행사는 많이 변질되어 있다. 보다 건전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지향하는 골프 문화가 하루빨리 정립되어야 한다. 많은 대회를 치러봤고, 많은 문제점을 직접 경험했기에 더더욱 근자에 진행되고 있는 공짜골프와 프로암, 그리도 다양한 골프행사의 본질부터 바꿔야 함을 직시해본다. 다시말하지만 골프는 절대 공짜가 아니다. 공짜로 초청되어 치는 만큼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주최 측이나 초청 대상자나 그리고 프로선수와 일반 골퍼 역시 ‘공짜’라는 것의 잘못된 늪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특별 기고를 한다. 달러 빚을 내서라도 골프를 치라는 이슥해 있는 가을날에.

 

▲ 문경안 前 볼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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