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2013년도부터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서원힐스 골프장에서 랜덤으로 내장객 200명을 대상으로 사용 중인 골프용품 조사를 10년 째 진행해 오고 있다. 이는 필드 일선에서 사용하고 있는 골퍼들의 용품 브랜드를 조사해 매년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함이다. 그 10년간을 분석하면 정말 놀라운 변화를 확인할 수 있지만 폭이 너무 광범위해서 디테일 분석하기엔 양이 너무 많다. 다만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보면 다양한 이슈로 인한 변화를 확인해 볼 수 있다. 2021년은 펜더믹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이며, 2022년은 엔더믹으로 가고 있던 한 해 이었으며 2023년은 엔더믹으로 왔다고 봐야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 3년간은 가장 변화무쌍한 시기임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 3년을 통해 2024년 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드라이버 1위를 보인 브랜드를 보면 2021년과 2022년은 테일러메이드가 19%, 24%를 보이면서 1위를 보였다. 하지만 올 2023년도에는 핑이 24%로 1위에 올랐다. 테일러메이드 열풍이 다소 식어가고 있는 반면 늘 2, 3위권에 있던 핑 드라이버가 상승세를 보이는 추세다. 이런 결과에 대해 한 용품 전문가는 핑이 치기 쉽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으며, 꾸준한 골퍼들의 입소문 탓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반면 테일러메이드는 판매에 비해 홍보와 마케팅이 예전에 비해 소극적이다. 해외에서 선수들이 선방하는 것에 비해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사용률 2위는 2021년도 캘러웨이(17.7%), 2022년도 미즈노(16%), 2023년도 테일러메이드(16%)도 매년 브랜드가 바뀌고 있다. 재미난 부분은 점유율이 17.7%~16%사이를 매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3위 부분으로 가 보면 2021년과 2022년도에 3위였던 핑이 1위로 올라서고 2023년도에는 캘러웨이가 3위가 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내년에도 핑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4위는 2021, 2023년도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가 차지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방증시켰다. 2022년도는 젝시오가 4위를 보였다. 5위 부분엔 2021년도 젝시오, 2022년도 캘러워이, 2023년도 코브라가 자리했다. 2021년도 젝시오는 드라이버 부문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었고 2022년도 캘러웨이가 5위로 내려 앉았던 것은 다소 의외였다. 그리고 2023년도 코브라가 5위에 올라온 것은 그간 한 번도 5년간 순위 진입을 못했던 브랜드가 올라와 눈길을 끈다. 그리고 6위에는 2021년 혼마가 2022년도에는 타이틀리스트 2023년도는 스릭슨이 순위에 올랐다. 7위는 2021년도 뱅골프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고 2022년도엔 PXG가 전년도 대비 한 계단 뛰어 올랐지만 2023년도엔 10위로 하락했다. 2023년도 7위는 젝시오가 차지했다. 8위는 2021년도 PXG가 8위, 2022년도 혼마, 2023년도 온오프가 자리했다. 특히 2023년도 온오프는 2021년에 10위를 보인 이후 8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9위 브랜드는 2021년도, 2022년도 모두 야마하가 차지했지만 2023년도에는 야마하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즈노 드라이버가 9위로 2022년 2위에서 무려 7계단이나 하락했다. 10위는 2021년 온오프, 2022년 마루망, 2023년 PXG 드라이버가 톱10 마지막 자리를 형성했다.
드라이버 3년간 분석을 통해 보면 테일러메이드의 강세가 핑으로 인해 밀려났고 2위 부문에는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가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타이틀리스트와 젝시오, 스릭슨이 상위권을 놓고 치열한 판매전을 보인다. 반면 미즈노 드라이버가 2위까지 상승했다가 올해 9위까지 밀린 것을 볼 때 소비자의 뚜렷한 선호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PXG가 상위권에 진입못하고 다시 하위권으로 떨어진 것을 보면 소비자들의 가성비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혼마, 야마하, 마루망, 온오프 등은 동력을 받지 못하고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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