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을 차지한 호주교포 이민지 <사진=BMW코리아>

‘호주교포’ 이민지가 ‘미국교포’ 앨리슨 리와의 연장 접전 끝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지난 10월 22일 이민지는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힐스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골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28·한국명 이화현)와 공동 선두로 18홀 라운드를 마쳐 연장 승부를 펼쳤다.
이민지는 지난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한 달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시즌 2승 및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이민지는 전반 9홀에서는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며 2위권으로 밀렸다. 그러나 후반에 반전이 일어났다. 10번 홀(파5) 버디에 이어 13번()과 15번 홀(파5) 징검다리 버디로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지 못한데다 1타 차이로 추격하던 앨리슨 리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2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바람에 연장 승부를 펼쳐야 했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앨리슨 리의 4m 가량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자 이민지는 2m 남짓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4억4700여만 원).

역전 우승을 차지한 호주교포 이민지 <사진=BMW코리아>

이민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부모님 모두 한국 분이라 나의 뿌리가 있는 곳”이라며 “오늘도 연장전에 들어가는데 할머니와 가족, 친척분들이 계셔서 신기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고, 에인절 인(미국)이 13언더파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신지애와 이정은6가 나란히 합계 12언더파 공동 5위에 올라 가장 좋은 순위를 기록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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