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이 2023년 가을 특집호를 맞아 골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기본적인 연간 골프장 방문 횟수에서부터 골프장 선택 기준, 라운드 비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골퍼들이 생각하는 가을이 아름다운 골프장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에 대해 각각 의견을 물었다
국내외를 주름잡고 있는 남녀 골프 선수들에 대한 질문도 진행했다. 이번 설문은 주관식 항목과 객관식 항목을 병행하며 의견을 물었다.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10일까지 약 보름간에 걸쳐 설문을 실시했다. 수도권 골프장과 골프 연습장, 카카오 톡 등의 SNS를 통해 질의했다. 이 기간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총 314명의 골퍼들에게 답변을 받았다. 
조사에 참여한 골퍼들의 성별은 남성 69.1%, 여성 30.9%였다. 연령대는 20~60대까지 다양했다. 20대 6.3%, 30대 9.5%, 40대 17.1%, 50대 32.9%, 60대 27.8%가 응답했다. 본지는 가을 특집호를 맞아 이들의 답변을 중심으로 골퍼들의 다양한 생각에 대해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한달 평균 골프관련 지출은 50만원 이상이 27.8%로 가장 많아
이번 설문에서 두드러진 점은 20~30 젊은 골퍼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때보다 컸다는 사실이다. 비록 비중은 높지 않았지만 문항별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다양한 피드백을 전했다. 이는 그만큼 MZ 세대들의 골프 유입이 많았다는 뜻이고 골프를 접하며 느끼고 생각했던 점이 많다는 뜻이다. 
먼저 한달 평균 골프관련 지출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질문에 5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27.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만원 이하라는 의견은 25.4%로 2위였다. 
5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이는 그만큼 골퍼들의 씀씀이가 늘었고 골프에 소요되는 비용이 증가했다는 의미가 된다. 
30만원 이상이라는 의견은 23.8%였으며 100만원 이상이라는 답변도 22.2%로 큰 차이가 없었다. 
수도권에 사는 A씨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더불어 골프와 관련된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며 “골프장 그린피가 아니더라도 연습장 이용료나 교통비 등을 고려했을 때 이 정도 지출은 불가피하다”고 응답했다. 
한달 평균 라운드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평균 1~2회라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다. 평균 3~4회라는 답변도 29.4%에 달했다. 반면 골프장을 직접 찾지는 않고 연습장 만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11.9%에 달했으며 5회 이상이라는 답변은 7.9%로 집계됐다. 

▲ 골프장의 비용 중 가장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린피와 캐디피 
한편 골프장의 비용 중 비싸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52.4%의 골퍼들이 그린피라고 응답했다. 이어 캐디피가 23.8%로 2위를 차지했다. 식음료비가 11.1%로 3위, 8.7%의 카트비가 뒤를 이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최근 골퍼들의 경향은 골프장 선택 기준에서도 잘 드러났다. 42.4%의 골퍼들은 저렴한 라운드 비용이 골프장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좋은 코스상태와 레이아웃이라는 응답도 38.4%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골프장의 접근성이 17.6%였으며 임직원들의 서비스라는 의견도 0.8%로 집계됐다. 
그리고 골퍼들은 대체로 스크린 골프에 매우 호의적이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점을 꼽으며 필드보다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스크린 골프를 통해 골프를 접한 경우가 많았고 친구들과 스크린 골프장에 다녀오고 나서 골프를 시작했다는 응답도 많았다. 특히 치솟는 골프장의 그린피와 부대 비용에 비해 아직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기에 스크린 골프만을 즐기는 경우도 많았다. 

▲ 지인의 권유로 골프입문 42.9%, 직업상 필요해서라는 의견도 34.1%
골프를 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2.9%가 지인이나 친구의 권유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예전보다 비율은 적어졌지만 직업상 필요해서라는 응답도 34.1%에 달했다. 이밖에도 주변에서 많이 즐기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9.5%였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해서라는 응답도 8.7%로 나왔다. 
주로 골프를 즐기는 대상으로는 친구들이라고는 응답이 많았다. 이밖에도 비즈니스를 위해 골프 친다는 의견도 있었고 온오프라인 동호회와 가족들과 골프를 즐긴다는 골퍼들도 있었다. 

▲ 코로나 19이후 골프장 선택 기준은 여전히 비용이 가장 중요 56%
포스트 코로나 19 시대를 맞이해 골프장의 선택기준에 대한 질문도 진행했다. 골퍼들은 여전히 그린피와 캐디피, 카트비가 선택을 좌우한다는 의견이 56%에 달했다. 골퍼들은 “워낙 비용이 상승해 그린피나 캐디피, 카트비를 무시하고 골프장을 선택하기 힘들다”며 “최근에는 조금이라도 비용이 저렴한 골프장에 대한 정보를 단톡방등에서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접근성과 우수한 서비스, 편리한 예약이라는 응답은 33.6%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키오스크와 로봇캐디, 로봇서빙 등의 시스템이 갖춰진 골프장을 선택한다는 의견도 5.6%에 달했다, 전반적인 코스 상태나 잔디 수준이 향상된 탓인지 코스 품질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3.3%에 불과했다.  
골퍼들은 비싼 그린피가 골프 대중화를 저해하고 골프장에서 멀어지게 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대전에 사는 골퍼 B씨는 “너무나 치솟은 각종 비용을 접할때마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도 원인일 수 있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부담이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회원제 골프장으로 꼽힌 안양CC
골퍼들은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회원제 골프장으로는 경기도에 위치한 안양CC를 16%의 응답률로 1위로 꼽았다. 
2위는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용평CC가 14%의 응답률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경기 북부의 명문 대유 몽베르 북코스가 11.7%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북코스는 도전적이고 남성적인 코스로 유명하다. 
트리니티CC와 센추리 21CC가 각각 8.8%와 6.4%의 응답률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명문 우정힐스GC가 4.8%의 응답률로 5위를 지켰다. 
크리스탈밸리CC와 제주 나인브릿지는 7위와 8위에 올랐으며 서원밸리GC와 피닉스평창도 9위와 10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1위로 선정된 안양은 50년에 가까운 오랜 역사와 수려한 코스, 최고의 서비스를 더해 ‘최고의 골프장’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코스리뉴얼에도 수백억을 투자하고 연회원제라는 타 골프장과 차별화된 독특한 시스템을 채택했다. 회원권이 거래되지 않는 안양은 골퍼들에게 ‘꼭 한번 라운드하고 싶은 골프장’이라는 동경을 심어준다. 트리니티의 경우도 높은 순위로 눈길을 끌었다. 최고의 코스와 철저한 회원 중심 운영으로 개장 초기부터 눈길을 끌었다. 
센추리 21과 우정힐스 역시 고급 카펫처럼 잘 관리된 페어웨이로도 유명한 명문 골프장들이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이들 골프장들은 젊은 세대는 물론 구력이 많은 50~60골퍼들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 해남 파인비치CC, 대중제 골프장 중 1위 차지
한편 대중제 골프장 부분에서는 파인비치CC가 22%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친환경 골프장으로 잘 알려진 포천 베어크리크GC가 19%로 2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새롭게 개장한 카스카디아와 레인보우 힐스CC가 각각 13%와 10.8%의 응답률로 3위에 4위에 올랐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CC는 등성이와 골짜기,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27홀 대중제 골프장이다. 
5위로는 명품 대중제 골프장을 표방하는 베어크리크 춘천이 자리했다. 개장전부터 아름다운 풍광으로 잘 알려졌으며 골퍼들의 관심도 매우 커서 9.1%의 골퍼들이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성문안CC와 홍천세이지우드CC가 7.7%와 5.4%로 6위와 7위에 자리했다. 8위는 라싸 골프장이 4.4%의 지지를 받았으며 서원힐스와 샤인데일이 각각 3.6%와 3.3%로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교적 역사가 짧은 신생 골프장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이 변화된 골프문화는 비용상승이 44%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이 변화된 골프 문화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44%의 골퍼들이 그린피, 캐디피등의 비용상승을 꼽았다. 반면 다양한 연령대의 골퍼들이 유입되었다는 응답도 26%로 2위에 올랐다. 키오스크 등의 비대면 시스템과 AI의 도입이 11%, 지나치게 내기 골프가 늘었다는 응답도 6.5%에 달했다. 반면 접대와 비즈니스 골프에서 즐기는 골프로 바뀌었다는 응답도 4.4%로 집계됐다. 

▲ 골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내 남녀 프로골프 선수는 허인회와 박민지
이번 특집호에서는 우리나라의 남녀프로골프선수들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먼저 남자 부분의 경우는 허인회가 22.3%의 응답률로 가장 좋아하는 남자프로골퍼로 꼽혔다. 2위는 19.5%의 박상현이 올랐으며 현재 상금랭킹 1위인 한승수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고근택이 각각 15.7%와 11.4%로 3위와 4위에 자리했다. 이밖에도 함정우 선수가 8.7%로 5위를 지켰다. 
여자 골퍼들의 경우는 박민지가 21%로 1위에 올랐다. 현재 상금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예원은 16.4%로 2위를 지켰으며 박현경과 황유민이 각각 9.8%와 7.7%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5위는 6.5%로 방신실이 자리했다. 

▲ 비용에 대한 불만 많아, 코로나 19 이후 새로운 골프문화에 대해서는 긍정적
이번 설문조사는 약 보름간 진행됐다. 314명의 골퍼들이 참여했고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외의 결과도 많았다. 특히 한달 평균 골프장 라운드 없이 연습장만을 이용하는 골퍼들도 많았으며 골프장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저렴한 라운드 비용을 꼽았다. 골프를 접하게 된 계기 역시 지인과 친구의 권유도 많았지만 여전히 직업상 필요해서 골프를 배웠다는 비중도 적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 19 기간 중 새롭게 유입된 MZ세대에 대해서는 일부 부정적인 언급도 있었지만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비대면 시스템이 널리 보급되어 키오스크나 무인 카트등이 보급되는 추세에 대해서는 훨씬 편리해 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최근의 경기 불황과 맞물려 너무나 비싸진 비용에 대한 쓴소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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