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한국 남자 골프 대표팀이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0월 1일 김시우(28), 임성재(25·이상 CJ),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 장유빈(21·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18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76언더파 788타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태국은 51언더파, 3위 홍콩은 50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2위와 25타 차이라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개인전에서는 임성재가 26언더파로 은메달을 땄고 김시우는 23언더파로 4위, 장유빈은 22언더파로 5위를 기록했다. 조우영은 17언더파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출전한 4명의 선수가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이번 단체전 금메달은 무려 13년 만이다. 또한 금메달 획득으로 4명 선수 모두 병역혜택을 받게됐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미국 프로골프투어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지난 2일 KPGA 투어프로로 입회한뒤 5일에 개막하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프로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단체전에서는 임성재와 김시우의 활약이 빛났다. 마지막 최종 라운드에서 나란히 7언더파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면서 메달획득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마추어인 조우영은 4언더파, 장유빈은 2언더파에 머물렀지만 프로선수들의 활약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손쉽게 확정할 수 있었다.

개인전에서 임성재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선두 다이치 코(홍콩)에 5타 뒤진 채로 출발했지만 버디 행진을 벌이며 17번홀(파4)이 끝났을 때 한 타차까지 따라잡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어려운 롱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 합계 26언더파로, 1위인 다이치 코(홍콩)와는 한 타 차이다. 24언더파를 친 대만의 훙친야오가 3위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13년만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부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부 선수들 <사진=KGA>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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