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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 모두 즐겁다! 강릉솔향수목원

[레저신문=정찬필기자]

숲은 언제나 사람에게 다정하다. 초록빛 숲은 누구에게나 싱그러운 휴식을 선물하고, 어둠이 내린 상쾌한 숲에서 더위도 잠시 잊을 수 있다. 시원한 수평선까지 눈에 담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이처럼 숲이 주는 모든 즐거움이 강릉솔향수목원에 있다.

강릉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강릉솔향수목원 <사진=한국관광공사>

▲ 칠성산 자락에 위치한 가릉솔향수목원

강릉솔향수목원은 칠성산 자락에 자리한다. 구정면 어단리와 왕산면 도마리·목계리 사이에 있는 칠성산은 산꼭대기에 7개 바위가 칠성(七星)을 닮았다고 붙은 이름이다. 높이 953m에 기암괴석과 우거진 숲이 주민들 사이에서도 꽤 험한 등산 코스로 꼽힌다. 1996년 강릉 안인해변에 침투한 무장 공비가 칠성산을 도주로로 이용한 것도 그 때문이다. 뜻하지 않게 전국에 이름을 알린 이곳은 2013년 강릉솔향수목원이 개원하면서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여러 나무가 섞여서 자생하는 일반적인 산과 달리, 칠성산은 능선을 경계로 동쪽에는 참나무가, 서쪽에는 키 큰 노송이 군락을 이룬다. 특히 줄기가 붉고 곧게 자라는 금강소나무가 집단으로 자생한다. 우리나라 대표 수종인 금강소나무는 피톤치드를 다량 발산하고 자태가 빼어나 ‘나무의 제왕’이라 일컫는다. 오랜 세월 강릉의 흙과 물, 바람이 키워낸 금강소나무 원시림 덕분에 강릉솔향수목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나무를 주제로 꾸민 수목원이다. 대표적인 관찰로가 천년숨결치유의길이다.

천년숨결치유의길은 금강소나무 외에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주목, 피톤치드는 물론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놀이 풍부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서양측백이 어우러져 최적의 삼림욕 코스를 완성했다. 나무 사이로 경사가 완만한 덱이 설치돼 어린아이나 어르신도 걷기에 부담 없다.

솔숲에 자리한 덱이 매력적인 연곡해변솔향기캠핑장 <사진=한국관광공사>

▲ 또 다른 볼거리 하늘정원

강릉솔향수목원에서 놓치면 안 될 또 다른 볼거리, 하늘정원이다. 이름 그대로 수목원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소나무뿐 아니라 바위틈에 피어난 들꽃이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이곳 전망대에서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푸른 바다가 거짓말처럼 펼쳐진다. 마침 상쾌한 바람이 불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올라온 길인데, 전망대에서 만난 호사스러운 풍경에 걸음을 멈추고 여유를 만끽한다.

강릉솔향수목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맑은 계곡을 만난다. 예부터 용소골이라 불린 이곳은 칠성산과 매봉산 사이를 흐르는 계곡으로, 주민들이 즐겨 찾은 피서지다. 바닥이 훤히 보일 만큼 깨끗한 일급수여서 버들치와 가재도 흔하다. 계곡 상류에는 용소가 신비로운 푸른빛을 뽐낸다. 비가 내린 직후엔 관찰로 일부에 계곡물이 흘러 징검다리를 건너는 낭만도 누릴 수 있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수국원이 한여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수국은 흙이 산성이면 푸른색 꽃을, 염기성이면 붉은색 꽃을 피운다. 그래서인지 흰색 수국은 ‘순결’, 보라색 수국은 ‘진심’, 분홍색 수국은 ‘처녀의 꿈’으로 꽃말도 제각각이다. 산수국은 바깥쪽 크고 화려한 색 꽃잎이 벌과 나비를 유인하기 위한 헛꽃이다. 안쪽에 있는 작고 소박한 꽃이 진짜 꽃이고, 헛꽃은 꽃가루받이하고 나면 고개를 숙인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은 솔숲광장

아이들과 함께라면 솔숲광장에서 마음껏 뛰어놀아도 좋다. 널찍한 잔디밭과 귀여운 곰을 형상화한 포토 존이 인기다. 여름을 맞아 비비추원에는 보랏빛 꽃이 만발했다. 산지 냇가에서 자라는 비비추는 생명력이 강한 약용식물로, 어린잎을 무쳐 먹기도 한다. 광장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쉬었다 가기 적당하다.

푸른 바다가 풍미를 돋우는 강릉커피거리 <사진=한국관광공사>

▲ 지역의 명물이 된 강릉 커피거리도 가볼만

강릉에 왔으니 커피거리를 들러봐야겠다. 해마다 가을에 커피축제가 열릴 정도로 커피 관련 콘텐츠가 다양한 강릉은 안목해변을 중심으로 커피거리가 형성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늘어선 커피 자판기에서 시작한 강릉커피거리는 이제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터리 카페로 채워졌다. 카페마다 맛과 향이 다른 커피가 유혹하고, 푸른 바다가 풍미를 돋운다.

해 질 무렵엔 월화거리를 거닐어보자. 무월랑과 연화부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이들의 자손인 명주군왕이 강릉 김씨 시조다. 낙후한 구도심에 월화거리가 조성되면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밀집해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당일 여행 코스〉

강릉솔향수목원→강릉커피거리→월화거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강릉솔향수목원→연곡해변솔향기캠핑장→월화거리

둘째 날 / 강릉커피거리→강릉 선교장→아르떼뮤지엄강릉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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