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KLPGA투어 2년 차인 신예 고지우 선수가 최종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7월 2일 고지우는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맥콜·모나용평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197타로 정상에 올랐다.

고지우는 이날 공동 2위인 안선주와 이제영을 3타 차로 제쳤다. 결국 KLPGA투어 44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하며 1억 4천4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고지우는 지난해 투어에 데뷔했다. 우수한 장타력을 무기로 올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252야드로 이 부문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까지 우승은 한 번도 없었고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고지원은 최종 라운드에서 최고의 샷감을 보여줬다. 선두 송가은에 4타 뒤진 단독 6위로 마지막날 라운드에 나선 고지우는 1번(파4)과 3번(파5),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송가은에 불과 1타 차로 따라붙은 고지우는 5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8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10번 홀(파5)에서 이글 한방으로 단숨에 단독 선두가 됐다.

13번 홀(파4)에서도 쉽지 않은 5m 가량의 버디 성공으로 달아난 고지우는 15번 홀(파4)에서 10ｍ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결국 고지우가 17번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했을 때 송가은은 16번 홀(파4)에서 1타를 잃고 3타 차로 밀려 사실상 고지우의 우승이 굳어졌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서 1년 만에 통산 3승을 노린 송가은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합계 10언더파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선주 역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으며 김희지와 김우정, 이소영이 나란히 9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고, 지난해 챔피언 임진희는 5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KLPGA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 <사진=KLPGA>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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