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 골프장 80여 곳을 설계하고 왕성하게 골프계에서 활동하는 현존하는 국내의 최고 골프코스 설계가로 알려진 사람으로 송호를 꼽는데 대부분의 골프계 사람들은 인색하지 않다.

(주)송호골프디자인의 송호 대표

이름하여 한국골프설계의 장인(匠人)으로 불리는 ㈜송호골프디자인의 송호 대표가 우리나라에서 골프코스 조성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며 어떻게 해야 명품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공부하고 경험하면서 정리해 온 자료를 집대성하여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The Essence of Golf Course Design) 이란 제호의 역작을 최근 발간했다. 골프코스 설계서적으로는 국내최초이다.

46배판 272페이지 분량의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내용에 걸 맞는 직접 찍은 사진과 직접 설계한 자료를 빼곡히 넣어 올 컬러로 집대성한 고급스런 역작이다.

출판은 오랫동안 골프관련 매체와 홍보업무를 맡았던 「맑음북스」의 김성진 대표가 맡았다.

저자 송호는 책의 서두에서 앨리스터 맥켄지(Alister Mackenzie)가 강조한 예술가의 영혼(Soul of Artist), 골퍼의 마음(Heart of Golfer) 그리고 엔지니어의 두뇌(Brain of Engineer)를 가진 골프설계가가 되기를 염원 한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한다.

이 책은 Tee Off, 챕터1 계획단계, 챕터2 설계단계, 챕터3 실시설계 및 감리단계와 Last Off 등으로 구성돼있다.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The Essence of Golf Course Design) 이란 제호의 역작을 최근 발간했다. 골프코스 설계서적으로는 국내최초다.

저자는 서두의 Tee Off에서부터 코스에서의 에티켓과 골프매너와 링크스랜드의 대자연에서 탄생한 골프의 역사를, 그리고 골프사(史)에서의 중요한 개혁내용을 소개하고 있어 일반 골퍼들이 읽어도 가치가 있도록 했다.

또한 “골프코스 설계는 골프라는 스포츠의 장을 만드는 것으로 골프의 명제와 그 나라의 골프문화에 맞는 골프코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챕터1의 계획단계에서는 골프코스의 부지선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체크포인트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자연환경(지형과 지세)과 인문환경(점근성, 진입로, 잔디 용수 수원확보, 토지가격, 주변식생, 법적규제, 각종 장애물 등)차원에서 아주 다양하게 따져봐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챕터2는 설계단계로 가장 중요한 루팅플랜(Routing plan)을 시작으로 기본설계와 전략적 설계의 모든 것, 환경을 고려한 설계, 사업성을 고려한 설계, 골프코스 빌리지, 코스리노베이션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우리나라 골프코스는 같은 설계가의 작품이라도 지형조건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만큼 지형 그자체가 주는 영향이 골프코스의 품격을 달라지게 한다는 것이다.

산지에 코스를 설계하려면 토목공학적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배수계통의 수리학이나 지반조성 시 암 발파, 법면 조성 등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하며 여기에 골프지식이 더해져 홀 배치, 즉 루팅플랜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또 “다양한 플레이어의 수준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부분에도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한다. “하이 핸디캐퍼와 로우 핸디캐퍼는 골프코스를 보는 시각이나 골프를 하는 방법이 다른데 하급자는 쉬운 코스를, 상급자는 고난도 코스를 선호하므로 플레이어의 수준에 걸맞는 코스를 설계하려면 공정한 게임이 되도록 설계해야하는 어려움이 수반된다“고 말한다.

챕터3은 실시설계 및 감리단계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토공사, 법면처리공사, 배수공사, 잔디공사, 그린 티 벙커공사, 연못공사, 도로공사, 조경공사 등이 그것이다.

이 책에는 골프코스 설계가의 골프장 전체와 골퍼들의 기량을 감안해야하는 설계가의 고뇌가 잘 담겨 있다.

또한 책 후반부의 Last Off에서는 30쪽을 할애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코스를 본인이 직접 돌아보고 시그니쳐 홀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직접 그려 삽입하여 설계가의 의도를 읽어가는 공략법과 루트를 해설해주고 있다.

골프코스 설계가의 골프장 전체와 골퍼들의 기량을 감안한 고뇌를 이해할 수 있는 『골프코스 설계의 정석』을 읽고 나면 골프플레이어는 코스를 공략함에 있어서 새로운 생각으로 골프장 잔디와 풍광과 펀드와 그린에 대해 생각이 많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대한민국의 골퍼라면 또한 골프업계 종사자라면 일독을 권해 볼 만한 교과서로 생각된다.

김계환 기자(본지 발행인, khkim697@naver.com)

김계환 기자  khkim6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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