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재미교포 한승수가 내셔널타이틀인 65회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매 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마친 끝에 우승한 것은 지난 1987년 이강선 이후 36년 만이다. 한승수는 역대 최다인 우승상금 5억원과 디오픈 출전권도 받았다.

지난 6월 25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한승수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그는 마지막날에도 타수를 잃지 않으며 최고의 샷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선수는 한승수 단 1명이었다. 최종라운드에서도 언더파가 2명, 이븐파를 친 선수조차 단 4명이었다.

지난 2020년 LG시그내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년만의 통산 2승째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른 이후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대회 통산 13번째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한승수는 14번홀(파4)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보기와 버디를 3개씩 주고 받으며 5타차 선두를 지켰다.

15번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어렵지 않게 타수를 지켰다. 이어진 16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기록했지만 대세에 영향은 없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한편 베테랑 강경남은 보기와 버디를 3개씩 주고 받아 이븐파를 쳐 2위(최종합계 이븐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그리고 2위까지 수여하는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밖에도 최승빈(22·CJ)이 3타를 줄여 단독 3위(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를 기록했다. 시즌 2승에 도전했던 이재경(24·CJ)은 허리 통증으로 7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4위(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우승자 김민규(22·CJ)도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 5억원을 받은 한승수는 상금랭킹 1위(6억2375만원)로 올라섰고, 2028년까지 5년간의 시드를 보장받았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한승수 <사진=대한골프협회>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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