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처음 열린 2023년도 그린콘서트에서 모처럼만에 마스크를 모두 벗고 4만5000명의 관객이 제대로 공연을 만끽했다. 
지난 6월3일 토요일 서원밸리 골프장(회장 최등규)에서 열린 그린콘서트는 아침 10시부터 몰린 구름관객으로 인해 열기가 뜨거웠다. 서원힐스 9홀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도 모자라 관리동과 서원힐스 남코스 터널까지 주차장으로 사용할 만큼 구름관객이 운집했다.
주최 측인 서원밸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난 상황이라 어느 정도 관객이 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을지 몰랐다”면서 “그래도 주최측은 항상 5만명 이상의 관객을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개막 행사에는 그린콘서트를 주최‧주관하고 있는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과 부인 오수아 대표를 비롯해 김경일 파주시장, 윤후덕 국회의원,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박창열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회장,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김정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회장, 변진영 미LPGA 아시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은 “모처럼 만의 쾌청한 날씨에서 많은 관객을 맞이할 수 있어서 보람되며 비록 하루지만 넓은 잔디에서 맘껏 즐기다 가시면 좋겠다”고 했다. 파주 김경일 시장도 “파주시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K-POP 콘서트로 거듭난 그린콘서트가 계속 성장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콘서트 시작 전인 오전 10시30분부터 코스를 개방해 에어놀이터와 씨름장, 어린이 골프체험장 등이 운영됐다. 또 캘러웨이가 주최한 장타대회 등 각종 이벤트와 창고 대방출 할인 용품도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뿐만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사생대회, 보물찾기, 에어바운스, 페이스페인트, 부메랑 던지기, 응급 처치교육 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멀리 부산에서 장민호를 보러 왔다는 김민자 씨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보러 왔는데 이렇게 좋은 잔디밭을 개방해 줘서 너무 고맙다”면서 “골프장 잔디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코스를 캠핑장처럼 쓸 수 있고 이 모든 것이 자선으로 진행된다고 하니 감동”이라며 즐거워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박창열 회장도 “정말 대단하다. 23년간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으며 50만명이 다녀갈 만큼 자랑스러운 골프장 행사가 되었다. 저도 골프장을 갖고 있는데 여건만 허락한다면 그린콘서트와 같은 행사를 하고 싶다”며 극찬했다.
그런가하면 사랑의 휠체어보내기 운동본부 김소영씨는 “1회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지원을 해준 덕에 많은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제공받았다. 일관성 있게 20년을 넘게 해오는 그린콘서트와 최등규 회장 및 관계자에게 감사함을 전 한다”고 했다.
특히 자선행사에 걸맞게 65인치 TV 4대를 비롯해 항공권, 호텔 숙박권, 상품권, 골프 용품 등 약 1억 원 상당의 다양한 상품이 행원권 추첨을 통해 전달되었다. 특히 올해는 누적관객 50만명 째 관객에게 65인치 엘지OLED TV와 자녀 2명에게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는 이제 국내 골프장 대형 행사가 아닌 세계적인 글로벌 K-POP 행사로 발전해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에도 일본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관객이 찾았으며 내년에도 꼭 오겠다며 그린콘서트가 너무 좋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총 23팀의 가수가 출연해 3시간동안 공연이 진행되었으며 무엇보다도 행사가 끝난 후 쓰레기 하나 없이 모두 치우고 가는 선진 공연문화를 보여줘 더욱 감동을 안긴 콘서트였다.
최등규 회장과 서원밸리 측은 내년 20주년 그린콘서트는 더욱 성대하게 잘 준비해 오시는 관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드릴 것이라며 내년을 많이 기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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