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 우승 확정후 존 람이 본인의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페인의 존 람이 역전승으로 생애 첫 마스터스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4월 10일(한국시간) 존 람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GC(파72·7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나란히 LIV 골프 소속인 공동 2위 브룩스 켑카, 필 미컬슨(이상 8언더파 280타·미국)을 4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324만 달러(약 42억 7000만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람은 LIV 골프로 이적한 옛 동료 브룩스 켑카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추격을 공동 2위로 따돌리고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우승상금은 324만 달러(약 42억 7000만원).
미PGA투어 통산 11승째이자 2021년 US오픈 이후 2년 만에 맛보는 메이저대회 2승째다. 람은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질주함과 동시에 세계랭킹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람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시즌 람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네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1월 ‘왕중왕전’ 성격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특급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악천후로 중단된 3라운드 잔여 12개홀 경기에서 람은 이븐파를 쳐 2타를 잃은 켑카에 2타 차이로 따라 붙었다. 미PGA투어 통산 8승 중 절반인 4승을 메이저 대회서 거둬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켑카는 3라운드 6번홀까지 단 1개의 보기를 범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애 첫 마스터스 우승을 예약했다. 하지만 마지막날 30개홀을 도는 강행군으로 티샷이 크게 흔들리면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람은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타차 선두로 후반을 맞았고 13번(파5),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던 스피스와 러셀 헨리,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가 공동 4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고, 첫날 선두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지난해 신인왕 캐머런 영(미국)과 공동 7위(6언더파 282타)로 마쳤다. 2연패 도전에 나섰던 셰플러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해 나란히 공동 16위를 차지했고 이경훈은 공동 23위(1언더파 287타), 김시우는 공동 29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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