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3월 봄바람과 함께 프로골프의 계절이 다가왔다. 
국내 남녀 프로골프의 경우 이미 올 시즌의 일정을 발표하고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미 미국골프투어는 진행 중이다. 올해는 남녀 프로골프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게 된다. 따라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다양한 기록과 화제가 만발할 최고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먼저 KPGA 코리안투어는 2023년 또 한 번의 도약에 성공했다. 코리안투어는 지난해 21개 대회, 총상금 203억원으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25개 대회로 늘어났다. 중계권료 협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코리안투어는 방송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상 처음 이뤄지는 제한 경쟁 입찰 방식이기에 눈길을 끈다. 
또한 오는 4월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는 10년 만에 DP월드투어가 열린다. 총상금이 200만 달러다. DP월드투어는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의 디딤돌이 되는 것은 물론 골프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PGA투어와의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등이 미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시점이다. 코리안투어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가 PGA 콘페리(2부)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올시즌 KLPGA 투어 역시 총상금 규모가 사상 최초로 300억 원을 넘어섰다. 2023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2개 대회가 늘어나 총 32개 대회가 열린다. 총상금은 약 311억 원(대회 평균 9억 7000만 원) 규모다. KLPGA 투어 총상금이 300억 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상금 규모가 10억 원이 넘는 대회는 14개로, 전체의 43%에 달한다. 상금 규모도 12억 원 이상 대회는 9개다. 이 중 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는 16억 6700만 원 규모의 한화클래식이다.
이미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으로 개막을 알렸다. 국내 개막전은 오는 4월 6일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롯데렌탈 여자오픈이다. 
미PGA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의 성적도 관전 포인트다.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등은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과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남자 선수들은 5승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시우는 이미 소니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한국 선수들은 미LPGA에서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올해는 부진을 씻어내고 다시 여자 골프 최강국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고진영, 전인지, 김효주, 박민지, 최혜진 등의 상위 랭커들의 어깨가 무겁다. 이밖에도 호주 교포 이민지와 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의 활약도 관심사다. 
다양한 기록 달성 여부도 관심사다. KPGA 투어는 올해 총 8명의 선수가 통산 200개 대회 출전 달성 유력이 유력하다. 먼저 최진호와 박성국은 올해 개막전에서 기록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21개 대회에서 17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박민지가 투어를 휩쓴 KLPGA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올해는 어떤 선수가 다승자가 되어 투어의 주인공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KLPGA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오른 박민지의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2021시즌 6개 대회에서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민지천하’를 알렸던 박민지는 2022년 총 22개 대회에 출전해 6번의 우승을 포함, 톱10에 열한 번 이름을 올리고 20개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했다. 
또한 ‘단일 시즌 최다 획득 상금’ 1위와 2위 기록을 모두 갖게 됐다. 이밖에도 장하나에 이어 KL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했다. 본격 시즌 개막을 맞은 국내외 남녀 골프투어는 골퍼들에게 벌써부터 설렘을 유발시키고 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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