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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거목, 골프 거목 호암 이병철 회장의 비록 - <8> 안 군! 16번 홀 둘째 은행나무가 왜 시들시들하냐?

이병철 회장은 항상 어느 홀, 무슨 나무 식으로 지적을 하신다. 
그러한 질문에 총지배인이 답하지를 못하면 눈 밖에 나게 되어 자리를 보전하지를 못한다는 정설이 있다. 그래서 안양CC 총지배인은 디테일에 강해야 하는 자리라는 것이 항상 지배인들과 직원들 사이에서 전해온다. 
그렇다고해서 이병철 회장께서 결코 그런 이유로 인해 인사 조치가 되지는 않는다. 
정확히는 다른 이유로 그만두게 되는 곳이었다. 그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몇 번 홀, 무슨 나무를 어찌 다 파악하랴?” 이렇게 생각을 한다면 아예 조경사가 되어야 한다. 잔디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린키퍼가 되어야 하고, 캐디 서비스의 컴플레인 (complaint) 이야기가 나오면 캐디 마스터가 되어야 한다. 

이런 상황을 모를 리가 없는 회장께선 모른다는 사실 그것 하나 만으로는 절대 해고를 하지는 않으신다. 즉, 지금 당장 정확한 답변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고, 대답의 내용이 미래를 맡길 인물인가를 확인하시려 한다는 것이다. 
그분은 대답하는 것을 보고 1초 만에 판단하시기에 더욱 그러하다. 
다시 이야기한다면 대답을 들으시고는 아는지 모르는지에 초점이 있는 것만이 아니다.  그 말에 진실한가, 거짓인가, 그리고 사고법이 남 탓인가, 본인 탓인가, 그리고 현안만 보는 단순한 인간인가를 파악한다. 이외에도 미래를 보는 전략적인 인간인가 등등의 모두를 순식간에 파악을 하신 후에야 꾸중의 여부를 판단하시는 초 합리의 기준을 적용하신다.
그래서 그분의 관심사인 바로 그 은행나무만 보아서는 안 되고, 차제에 골프장 내에 산재하고 있는 부실한 수목 전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16번 홀 나무를 지적할 시에 골프장 전체 불량 목의 단계적인 회복 계획까지를 말씀드릴 수가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몇 번 홀 페어웨이 한 부분을 잘못 깎은 일이 발생하였으나 위와 같은 기준의  처신을 하지 못하여 석 달 열흘 동안 만날 때마다 인사도 받지 않으시고 피가 마르는 기합을 받은 일도 있었다. 이 이야기는 다음 호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안용태 GMI 회장
안용태 회장은 체육학 박사(골프코스디자인)로 삼성그룹 에버랜드㈜상무이사 (안양컨트리클럽 총지배인 10년) 및 한국잔디연구소 창설, 초대소장(4년 재임)과 그린키퍼 학교를 창설했다. (주)대명레저산업 대표이사와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대표이사를 거쳐 골프경영과 정보 발행인, GMI컨설팅그룹 대표이사 및 대한골프전문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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