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국내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31%에서 GMI가 발표한 54%에 이르기까지 사상유례가 없는 이익률을 보였다. 특히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대중 골프장 영업 이익률만 살펴봐도 40.4% 수치를 보여 전국 골프장이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 특수와 2030 골퍼들의 증가로 인해 골프장을 찾는 내장객의 급증이 만들어 낸 결과이다. 또한 대부분의 골프장이 각종 이용료를 올리고 겨울에도 휴장 없이 골프장 영업을 한 것도 크게 기인하고 있다. 
먼저 GMI가 전국 골프장을 9개 지역으로 나눠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권(남서울, 강남300) 영업 이익 증가율이 173.7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인천권(인천그랜드)이 15.9%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곳도 무려 15.9%의 이익 증가율을 보여 전국 골프장의 호황을 반영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 가동률이 떨어졌던 지역 골프장들도 전년대비 무려 20% 내외로 영업이익을 보여 전국 골프장은 유사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2020년 이전에 18홀 기준 평균 매출이 98억원 이었던 골프장이 2020년엔 16% 증가한 114억원 매출로 크게 상승했다. 따라서 전국 골프장 18홀 평균 영업 이익은 25억 원에서 54%가 증가한 39억 원으로 나타났다. 물론 전국 골프장 평균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뿐만아니라 2021년 들어서 그린피와 각종 이용요금 및 식음료까지 오르고 있어 2020년보다도 더 많은 이익률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57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1.6%를 보였다. 전년 대비 9.1%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10%대에 불과했던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2019년 22.5%, 2020년들어 31%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특히 167개 대중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0.4%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중골프장의 경우 수도권 영업이익률이 41.4%로 가장 높았고 충청권(40.9%), 강원권(40.7%) 순이었다. 회원제 골프장은 호남권이 25.5%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이 사상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전국 골프장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각종 이용료를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세금 면제를 받고 있는 대중 골프장을 중심으로 요금 인상이 계속되고 있어 정부 역시 세금 면제를 다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애널리스트는 “골프장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펀드사와 많은 건설사가 골프장을 인수하면서 부터이다”라면서 “이들의 궁극적 목표는 골프 문화 정립과 발전이 아닌 수익을 배가 시키는데만 관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분당에 거주하는 김주영(41세)씨는 “골프장의 위세가 언제까지 가는지 두고 봤다가 골퍼에게 이율배반적 행위를 한 골프장은 SNS를 통해 입장 거부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골프장의 이익률이 높아지는 만큼 골퍼와 지역 그리고 직원들 모두가 함께 가야 하는데 지금은 골프장의 이익만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전국 골프장은 적정선에서 영업이익률과 매출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2021년 전국 골프장 영업이익과 매출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골프장 업계는 또 한 차례의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호사다마로 인해 정부에 각종 세금 인상과 대중제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면제 등이 다시 부활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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