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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설피마을을 아십니까?
(사진=EBS ‘한국기행’ 스틸 컷)

[레저신문=오상민기자] 곰배령 설피마을을 아십니까? 강원도 인제군 곰배령 자락에는 설피마을이 있다. 설피를 신지 않으면 다닐 수 없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설피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하영 씨는 곰배령 설피마을에서 29년째 지수화풍(地水火風 : 사람의 육신이나 일체 만물을 구성하는 네 가지 기본 요소)을 사귀고 있다. 눈 소식이 있을 때면 다래넝쿨을 삶고 구부리면서 설피 만들기로 분주해진다.

눈과 함께 지인들이 찾아왔다. 설피밭이 되어버린 곰배령 산행에 나선다. 흰 눈처럼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간 듯 웃음 그칠 줄 모르는 지인들과 한바탕 눈싸움을 벌인다. 눈 내렸을 때 해야 한다는 곰취밭 거름주기 후에는 농막에서 알이 꽉 찬 도루묵과 양미리를 숯불에 구워먹는다.

식당도 없고 배달도 되지 않는 곰배령에서는 누구라도 요리의 달인이 된다. 땅속에서 추운 시간을 보내는 김장김치처럼 마음도 지긋이 숙성되는 겨울이다. 새하얀 설피마을 속에서도 모락모락 온기가 피어나는 눈의 나라 곰배령은 그런 곳이다.

설피마을 곰배령 이야기는 25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EBS 1TV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모락모락, 겨울이야’ 1부 ‘내가 사는 이곳, 설국 곰배령’에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다.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오상민 기자  ohsm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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