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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베이비부머세대 은퇴 후 골프인구 절벽이라고 했나?”베이비부머 세대 본격 은퇴 중⋯ 하지만 골프산업은 더 성장 중
이종현 편집국장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경제가 혼돈에 빠져있는 가운데 그나마 웃을 수 있는 곳은 골프계라는 말이 나온다. 그도 그럴 만 한 것이 실제로 지난해 골프장 내장객과 매출, 용품업체 매출이 5%~10% 늘어난 것이 이를 방증해주고 있다. 물론 일부 대중골프장이 이런 호황을 틈타 그린피를 슬그머니 올리는 바람에 골프가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진짜 코로나19로 인해 골프업계 호황이 시작되었을까.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이미 2019년도 하반기 전국 골프장이 사상 유래 없는 부킹 난에 시달렸다. 모두가 어떤 이유에서냐고 반문했고 2030골퍼 인구 급증과 여성골프로 인해서라는 결론을 내린바 있다. 이후 코로나19로 해외로 못나간 골퍼들과 골프를 그만두었던 골퍼들이 다시 클럽을 들고 필드로 나온 영향이 시너지를 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골프 붐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제2베이비부머(baby boomer)세대들 때문이었다.
그동안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까지 경제학자와 골프계 전문가(블랙컨슈머)들이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는 2015년 이후 골프를 아주 부정적으로 보았다. 1955년 생부터 1963년생까지를 1차 베이비부머 세대로 보고 있으며 이들 경제인구가 빠져나가면 골프인구도 절벽이 온다고 위기를 조장한바 있다. 하지만 필자는 2015년 이후에 절대 골프 절벽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기사를 썼고 강의를 하고 다녔다. 그렇다면 그에 반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필자는 국내 출생인구를 연도별로 뽑아봤다. 1차 베이비부머 세대 1955년생이 55만 명~1963년생이 88만 명으로 출생률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대로라면 이들 1세대가 은퇴하는 2015년도부터 골프인구는 급감해야 한다. 그러나 이 논리를 반박할 만한 자료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다름아닌 제2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인 1966년생이 95만명~74년생이 92만명이 출생했다. 특히 1971년 생들의 출생은 102만명으로 역대 최고의 수치를 보였다. 따라서 제2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하는 2034년까지는 골프장 인구가 건재함을 방증시키고 있다. 제1베이비 부머 세대들보다도 제2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출생이 훨씬 높아 오히려 더 안정적임을 알 수 있다. 2019년 하반기 사상 유례 없는 부킹 난은 이와 맞견주어서 보면 그 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1세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후 골프장 절벽을 주장한 사람들은 이를 통해 반사이익을 누리고자 했거나 통계에 무지한 사람들의 주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필자가 2010년 유사한 기사를 썼을 때 에코골프 신두철 대표는 “그동안 잘못된 통계로 계획을 잘못 잡고 있었는데 좋은 자료이다. 미래 비전플랜을 다시 계획 하겠다”고 전화를 한 적이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보탠다면 제3의 베이비부머 세대(1991년~1996년)까지도 골프장은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1991년도엔 약 71만명이 출생했으며 1996년도 까지 70만명이 태어났다. 따라서 1996년생이 은퇴하는 시점까지는 골프장 산업이 그렇게 급 내리막을 걷지는 않을 것임을 통계로 보여주고 있다.
다만 2002년도부터 49만명으로 출생률이 낮아졌고 2010년에 47만명, 2015년도에 43만명으로 줄어들가다 2019년도에 30만명 출생했다. 2020년엔 27만명 대로 떨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유추한다면 2002년 이후 태어난 인구가 주요 산업 인구로 활동하다 은퇴 시점에는 분명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20년간은 골프산업이 지금보다는 다소 감소는 하겠지만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기에 또 하나 한국 골퍼의 라운드 평균 횟수가 1년 15회 이상으로 나와 타 국가의 5회보다 무려 3배가 높다는 점이다. 골프충성도가 높으며 이와 함께 골프 선진국이라는 부분을 감안하면 대한민국 골프가 계속 건강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다만 골프는 생물과 같아서 그 생명이 더 연장할 수도 있고 쉽게 숨을 거둘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금과 같이 호황이라고 해서 이용료를 마음대로 올리고 골프예약 조건으로 무리한 요구를 할 때는 골프생명이 줄어 들 수 있다는 것을 골프계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이아몬드와 흑연은 놀랍게도 같은 탄소(C) 원소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패는 갈릴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종현 편집국장>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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