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박현경(20)이 우중 연장 접전 끝에 임희정(20)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월 13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오픈(총상금 10억원)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 탓에 3라운드가 취소됐다. 그리고 2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연장전에 돌입했다.

박현경과 임희정은 2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쳐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들의 연장전은 3홀(16, 17, 18번홀)로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 그러나 3홀에서 치뤄진 1차 연장전에서는 승부를 내지 못했다. 18번홀에서 다시 열린 2차 연장에서도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 박현경이 먼저 버디 퍼트를 넣어 임희정을 압박했지만 임희정도 약 4m 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 퍼팅을 성공하며 쉽사리 우승컵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3차 연장에서 갈렸다. 박현경은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앞 1m 안쪽에 붙이면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임희정의 두 번째 샷은 홀 근처에 떨어졌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퍼팅 거리를 남겼다. 결국 임희정은 버디에 실패한 반면 박현경은 가볍게 버디를 성공하며 길었던 승부를 마무리 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현경은 상금 2억원을 받아 총상금 4억5천만원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박현경은 2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추가했다. 이밖에도 박민지(23)가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고, 늦깎이 신인인 강지선(24)이 4위(9언더파 135타)로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박현경(20)이 우중 연장 접전 끝에 임희정(20)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LPGA>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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