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정찬필기자]

본격적인 봄철 골프시즌과 코로나 특수가 겹치면서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동부회원권 거래소의 임승환 차장은 “최근 골프회원권 시장의 시세 상승세가 지속되며 매수문의 증가와 거래량 또한 활발해지고 있다”며 “무기명회원권의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수도권 일대의 초고가대 회원권들까지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골프투어 불가에 해외여행까지 어려워진 현재 골프회원권 시장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골프부킹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원권시장의 시세 또한 상승하고 있다는 진단했다.

실제로 6월에 접어든 회원권 시장은 시장 전반에 걸쳐 시즌수요가 끝나가는 시점임에도 수도권을 포함해 지방권까지 많은 종목들의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 골프장 회원권 강세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회원권이 씨가 마르면서 나타난 수급 불균형이 가격 상승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최근 10년간 골프장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60여 곳 안팎의 회원제 골프장이 문을 닫거나 대중제로 전환했다. 사라진 회원권만 4만여 장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올 들어 회원권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은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을 중심으로 시간이 남는 주중에 골프를 치기 위해 회원권을 구입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 19와 관련해서도 상대적으로 이득을 봤다. 방역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골프 특유의 청정 이미지가 큰 호응을 받았다.

임승환 차장은 “현재로써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회원수가 적고 티오프 간격이 넓은 고가 명문 골프장에 대한 문의도 많다. 회원권 시세 상승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정찬필 기자  gvd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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