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코스잔디칼럼 주간이슈
골프장 코스 좋은 잔디를 고르는 방법‘들잔디 소녀’ 태현숙 박사가 말하는 잔디이야기 <25>

이번호엔 좋은 잔디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시로 발생하는 이상 기온 때문에 한지형 잔디의 관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잔디 관리자들은 기상변화에 따라 새로운 관리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 방법만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잔디 관리자들은 더 좋은 품종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좋은 품종이란 이상 기후와 열악한 환경에서 최대한 견딜 수 있는 힘을 가진 잔디를 말합니다. 아울러 좋은 품종을 고르는 방법은 많지만 한국에서 잔디관리자의 선택은 제한적입니다. 한국에 수입된 품종 중에서 골라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많은 골프장에서 자신들이 선택한 잔디가 진짜 우수한 품종인지를 검증하기 쉽지 않습니다. 또 정확 하게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 품종이 얼마나 우수한 것인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종자 회사의 입장에서는 자사가 취급하고 있는 품종을 우선 추천하기 때문에 ‘어떤 잔디가 가장 좋은가‘ 에 대한 정확한 비교가 쉽지 않습니다. 또 기상이나 시비 관리가 달라지면 잔디 상태도 변화하기 때문에 품종의 우열을 일부 데이터만 보고 판단하는 것도 불가합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미국의 앤탭(NTEP)입니다. 앤탭은 National Turfgrass Evalution Program의 약자로 National Turfgrass Evalution Program, Inc. 과 미국 농무성(USDA)에 의해 운영되는 잔디 품종 평가 기관입니다. 
필자는 잔디 품종을 선택할 때 반드시 NTEP 데이터를 먼저 살펴봅니다. 그 이유는 예전에 미국 Rutgers 대학을 방문했을 때 앤탭(NTEP)의 시험 규모가 얼마나 방대한지 그리고 품종의 평가가 얼마나 정밀하게 진행되는지 직접 보았기 때문입니다. 

▲ 잔디 정보는 앤탭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이 따뜻하면 봄에 잔디의 맹아가 빨라지고 빨리 올라온 잔디는 꽃샘추위에 취약합니다. 이 때 냉해가 생기는데 냉해란 농작물의 재배 과정에서 기온이 떨어져 생기는 피해입니다. 일찍 올라온 잔디가 저온 피해를 입게 되면 고사하거나 생육이 상당 기간 정체되는데, 이 생육 정체기 동안 잔디 뿌리가 늦게 자라거나 비료를 뿌려도 잔디가 자라지 않아 관리자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합니다. 저절로 잔디가 자라는 것을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피복을 하는 그린이라면 2월부터 잔디 세포가 작고 단단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조금씩 저온에 노출을 시켜 그린업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복을 하지 않는데도 기온 때문에 잔디가 잘 자라는 경우라면 봄철 시비를 최대한 늦추고 물로만 관리하여 잔디가 천천히 자라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 잔디 품질이 우수한 잔디를 고를 것
NETP에서 평가하는 항목은 품질, 내병성, 답압 등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Quality)입니다. 품질 안에는 잔디 색상, 밀도, 균일성, 질감, 병해 및 환경스트레스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므로 품질 평가 결과가 좋다면 우수한 품종이라고 판단해도 좋습니다. 
또한 잔디 종류(초종)별로 NTEP 보고서가 나오며, 가장 우수한 품종이 보고서의 맨 위에 있으므로 좋은 품종을 선택하려면 평가 순위를 참고하면 됩니다. 더 정밀한 분석을 원할 경우 평가 항목별 데이터를 자세히 보고, 시험 장소도 우리나라와 온도가 비슷한 노스캐롤라이나(NC), 버지니아(VA), 켄터키(KY), 켄사스(KS) 지역의 데이터를 추려서 본다면 국내에 적합한 품종을 고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표 참조). 

▲ 현지 테스트는 정확히 실시해야 합니다
NTEP의 결과를 참고하여 후보 품종을 2~3개 결정한 후에는 현지 적응성 시험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품종과 같은 조건에서 재배해 보는 것만으로도 새 품종의 특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무척 번거로운 일이지만 이 테스트는 매우 정확해야 합니다. 평가 면적이 너무 작거나 좋지 않은 환경에서 하게 되면 나중에 품종이 불량한 것인지 환경이 불량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정확한 현지 평가가 어렵다면 그냥 NTEP 보고서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저신문  webmaster@golftimes.co.kr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저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