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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잔디 소녀’ 태현숙 박사가 말하는 잔디이야기 <25>겨울이 사라졌다. 골프장 잔디 봄이 위험?

금년 1월은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다고 합니다. 
1월 기온은 평년 대비 3℃ 이상 높았고, 기상청에 따르면 2020년 1월 국내 13개 주요 도시의 한파일 수(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는 단 1일로 사실상 강추위가 없었습니다. 골프장의 입장에서 보면 더 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골퍼들은 겨울 골프를 기분 좋게 즐기고, 골프장 입장에서는 매출 걱정을 덜어낼 수 있습니다. 잔디도 잘 자라서 남부 지방의 골프장에서는 그린을 계속 깎고 있다고도 합니다. 그린 잔디가 휴면에 들지 않고 계속 자라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기상청 예보를 보니 2월에도 기온은 평년 기온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가끔씩 비가 내리면서 토양 수분도 잔디 생육에 나쁘지 않은 조건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언제 봄이 왔는지도 모르게 그린 업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기상이 아열대로 진입하고 있으며 잔디 관리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몇 번 말씀드린바 있습니다.특히 올해 겨울을 보면 생각보다 더 빠른 느낌이어서 예의주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겨울 날씨가 따뜻하니 동해 염려도 없고 이대로 쭉 가기만 하면 마냥 좋을 것 같은데 따뜻한 겨울 후 봄은 위험합니다.

 

 

따뜻한 겨울 후에 
조심해야 할 것!

1. 냉해 위험이 커진다
겨울이 따뜻하면 봄에 잔디의 맹아가 빨라지고 빨리 올라온 잔디는 꽃샘추위에 취약합니다. 이 때 냉해가 생기는데 냉해란 농작물의 재배 과정에서 기온이 떨어져 생기는 피해입니다. 일찍 올라온 잔디가 저온 피해를 입게 되면 고사하거나 생육이 상당 기간 정체되는데, 이 생육 정체기 동안 잔디 뿌리가 늦게 자라거나 비료를 뿌려도 잔디가 자라지 않아 관리자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합니다. 저절로 잔디가 자라는 것을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피복을 하는 그린이라면 2월부터 잔디 세포가 작고 단단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조금씩 저온에 노출을 시켜 그린업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복을 하지 않는데도 기온 때문에 잔디가 잘 자라는 경우라면 봄철 시비를 최대한 늦추고 물로만 관리하여 잔디가 천천히 자라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2. 해충의 발생량 증가
1월말에 골프장을 방문하여 페어웨이 토양을 조사해 보니 표토가 얼지 않았습니다. 땅 속을 파서 굼벵이의 월동량을 조사해 보니 확실히 예년보다 그 수가 많습니다. 
큰 추위가 와서 토양의 동결 심도가 깊어지고 언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토양 병원균과 해충들이 상당수 고사하는데, 따뜻한 겨울에는 얼어 죽는 해충이 적고 부화도 빨라집니다. 따라서 금년 봄에는 굼벵이 상습발생지 점검을 강화하고 병충해 방제시기를 조금 앞당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봄에 그린업이 늦은 지역이 관찰되면 빨리 토양을 조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잡초가 많아진다
잡초의 발아는 온도 뿐 아니라 습도와 관계가 많습니다. 금년 겨울은 평년보다 습도가 높은데 1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3배 많다고 하니 잡초가 발아하기에 딱 좋은 조건입니다. 토양이 동결되는 깊이가 얕을수록 휴면에 들어가는 잡초 종자가 적고 그 만큼 봄철 잡초 발생량이 많아지고 잡초 발아도 빨라집니다. 따라서 금년에는 잡초의 방제시기를 앞당기고 더불어 약제의 종류와 약량도 이에 맞게 변경해야 하는데 자세한 방법은 그린키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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