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코스잔디칼럼
‘들잔디 소녀’ 태현숙 박사가 말하는 잔디이야기 <24>한국잔디의 휴면

이제 가을이 막바지입니다. 가을에는 낮 기온이 높고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수증기가 지표에 엉기면서 서리가 내립니다. 서리가 내리면 한국잔디의 잎은 본격적인 단풍 준비를 시작합니다. 

단풍의 색상
나무는 단풍이 들면 잎을 떨어 뜨려 월동에 대비하지만 잔디는 단풍이 들었다가 그대로 휴면에 들어갑니다. 보통 한국잔디는 기온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엽색이 서서히 변하고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한국잔디의 대표 품종인 안양중지의 경우 붉은 색으로 단풍이 들어 늦가을에는 골프장에 색다른 경관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단풍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홍엽(紅葉)인데 붉은 잎의 원인은 안토시아닌(chrysanthemin)의 생성 때문입니다. 안토시아닌 색소는 원래 잎 속에 있던 색소인데 생육 중에는 식물이 광합성을 하므로 녹색의 엽록소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잔디가 광합성을 하지 않는 저온기에는 잎에 있던 엽록소가 소실되고 남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발현되는 것입니다. 

식물의 종류마다 단풍 색이 다른 것은 엽록소나 홍색, 노란색, 갈색의 색소 성분이 양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기온 수분, 자외선 등이 단풍을 좌우하므로 같은 잔디라도 단풍 시기와 색은 매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늦가을 시비는 적게
코스관리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가을철에는 잔디 생육환경과 작업 방법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을 해야 합니다. 가을에 한국잔디의 단풍이 빨리 드는 것을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으며 이 시기 무엇이 되든 과다(過多) 관리에 조심해야 합니다. 식물 잎의 세포 조직은 동결이나 저온으로 손상되기 쉬운데 비교적 월동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찾아오는 첫 서리로 인해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늦가을까지 한국잔디의 몸집을 키우는 질소 비료를 과다하게 주면 잔디는 때를 잊고 생장을 지속하여 줄기를 단단하게 할 시간이 부족해지므로 휴면 직전에는 요소와 철분 등으로 가볍게 엽면 시비하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가을철에는 춘고병 예방
한국잔디는 기온 15℃ 이하가 되면 엽색이 변하고 토양 온도가 10℃ 이하가 되면 뿌리의 생장도 서서히 멈추게 됩니다. 따라서, 11월 초순은 한국잔디 페어웨이에서 굼벵이와 춘고병(spring dead spot) 예방 시약 후 차량의 바퀴 자국이 쉽게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바퀴 자국은 생육을 멈춘 한국잔디 페어웨이에서 마르지 많은 시간(이른 아침, 저녁)에 작업을 할 때 많이 발생됩니다. 

결과적으로 작업 시간이 부족한 골프장에서 자주 발생되므로 내장객이 많은 골프장에서는 작업 시간을 잘 조정해야 합니다. 다만 바퀴 자국이 한국잔디 생육에 큰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므로 추가 작업을 하기보다는 휴면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며, 관리자는 약제가 고르게 잘 살포되었는지를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레저신문  webmaster@golftimes.co.kr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저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