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이종현기자]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 대회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장하나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지난 10월 27일 부산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재미교포 대니얼 강을 연장 승부 끝에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극적인 승부였다. 마지막 날까지도 우승은 다니엘 강이 유력해 보였다. 실제로 초반 9개홀에서 줄버디를 잡아내며 코스 레코드까지 세웠다. 그러나 후반 들어 14번홀부터 연속 파를 기록하며 주춤한 사이 장하나가 치고 올라왔다. 장하나는 11번홀에서 멋진 이글을 기록하며 단독 2위에 올라선 것을 시작으로 13, 15,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결국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로 대니얼 강과 동타를 이룬 장하나는 1, 2차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그러나 3차 연장에서 장하나는 세컨샷을 핀에서 바로 50cm 지점에 올려놓는 완벽한 샷으로 버디를 잡은 반면 다니엘 강은 파에 그치며 승부가 갈렸다.

한편 대회전 오른쪽 발목이 좋지 않았던 장하나는 진통제까지 복용한 채 대회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LPGA 투어 생활을 접고 국내로 복귀한 장하나는 2017년 2월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2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겸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장하나는 KLPGA투어 시즌 2승째를 기록했고, 통산 우승도 12승으로 늘렸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 우리 돈 약 3억 5천만 원을 받은 장하나는 최혜진을 제치고 국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양희영이 합계 16언더파 단독 3위, 전인지와 KLPGA 투어 신인 이소미가 공동 4위에 올랐고, 오늘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 대회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장하나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LPGA>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저작권자 © 레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