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레저신문=오상민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서 주한헝가리대사관(대사 초머 모세)과 함께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홉 페렌츠 동아시아박물관에 소장된 헝가리 의사 보조끼 데죠가 1908년 우리나라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통해 대한제국 말기 주요 도시들의 모습을 조명하고자 한다.

오스트리아ㆍ헝가리 제국 해군 군의관이었던 보조끼 데죠(1871-1957)는 군함 프란츠 요제프 1세호를 타고 26개월간 동아시아를 항해하며 많은 사진을 찍었다.

전시 구성은 보조끼의 여정을 따라 ‘1. 제물포’, ‘2. 서울’, ‘3. 거문도ㆍ부산’으로 나뉜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보조끼가 110여 년 전에 찍은 사진에 색을 입힌 채색유리슬라이드를 전시함으로써 사진기 렌즈에 투영된 이방인의 시선으로 개항기 서울의 일상과 풍경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주한헝가리대사관은 전시와 연계해 특별강연을 마련했다. ‘헝가리인이 바라본 개항기 서울’이란 주제로 초머 모세 주한헝가리대사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10월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ㆍ일ㆍ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 11~12월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ㆍ일ㆍ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다. 관람은 무료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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