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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척추, 건강골프 ] - 척추 전문의 유홍석 박사의 골타 요법을 아시나요<7>바로 잡아야 할 것은 자세가 아니라 뼈다

▲통증, 잘못된 자세가 원인일까?
한의원에 찾아오는 환자들 중에는 아픈 부위를 묻기도 전에 스스로 탓하거나 셀프 진단을 하는 분들도 있다. 
“제가 평소에 자세가 안 좋아서요....”라고 말하며 목이나 허리 통증의 원인을 자세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녀를 데리고 오는 부모님들은 아이가 들으라는 듯이 이렇게 이야기 한다.
“원장님, 얘는 아무리 말해도 자세를 안 고쳐요. 이렇게 등이 구부정한데도 말이에요”
아이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기를 바라시는 눈치지만 전문가로서의 대답은 한결같다.
“자세를 바르게 한다고 해서 좋아지는 건 아닙니다”라고 말하면 대부분 “아 그래요”라며 반신반의 한다. 물론 오랫도안 구부정한 사세를 유지하는 것이 척추에 좋지는 않다. 사실 의학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다. 걸을 때나 서 있을 때, 앉을 때나 누워 있을 때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척추 건강에 좋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 ‘바른자세’를 불편하게 느낀다.

지금 의자에 앉아 있다면 당장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등받이에 등을 바짝 붙여보자. 대게는 편하지 않을 뿐 더러 얼마 안 있어서 원래 취했던 자세로 돌아간다. 따라서 필자는 환자에게 자세를 똑바로 해보라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이미 척추가 틀어져 뼈가 본래 모양을 잃은 상태에서는 자세를 바르게 해도 소용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척추가 ‘ㄱ’자 모양이면 몸은 자연히 그 모양을 따르게 된다. 다른 사름의 눈에는 몸을 90도로 굽힌 채 땅만 보고 다니는 꼬부랑 할머니가 불편해 보여도 그 할머니에게는 그것이 가장 편한 자세이다. 그런 분에게 육사생도처럼 꼿꼿하게 허리를 펴라는 것은 쉽지 않은 요구이다. 불편할 뿐만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 반대로 육사 생도에게 할머니처럼 허리를 구부린 채 걸어다니라고 하면 이 역시 고문이 아닐 수 없다.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자세를 바꾸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좋은 자세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우선순위가 다르다. ‘이런 통증에는 저런 자세가 좋다’는 식의 정보가 수도 없지만 먼저 바로 잡아야 할 것은 자세가 아니라 뼈다. 따라서 환자에게 자세를 똑바로 하라고 이야기 하는 대신 그게 가능하게끔 만들어 줘야하는 것이 필자의 역할이다.

▲통증 “자세를 먼저 잡는 것이 아니라 뼈가 먼저다”

짐승들은 네발로 걷는다. 4개의다리가 몸통의 무게를 지탱하고 척추는 몽의 가장 윗부분에 위치해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중심을 잡는다.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데다가 다리 관절도 두발로 걷는 인간에 비해 튼튼할 수밖에 없다. 체중을 2가 아닌 4로 나눌 수 있다는 단순한 이유를 넘어 각 관절이 받는 부하가 훨씬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힘을 비축할 수 있는 이유이다.

쉽게 말해 척추란 짐승에게는 대들보인 반면, 인간에게는 기둥이다. 애초에 대들보로 만들어진 것인데 인류가 허리흘 곧추세우고 걷는 순간부터 기등으로 용도가 변경된 셈이다. 원래는 4다리로 살아야 하는 원리인데 두 다리로 살아야 하니 당연히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나아가 한 다리로 살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몇 달도 못가서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루릎이나 발목, 고관절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따라서 뼈가 상하는 것은 인간이 살고 있는 한 감내해야할 숙명과도 같다. 다행이 두다리 덕분에 몸의 균형을 잡고 아래로 향하는 무게를 분산시켜 한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수명이 긴 거북이가 단지 늙었다는 이유로 다리를 못 쓰게 되지는 않는 것처럼 인간도 네 다리를 사용한다면 관절염이나 척추염 없이 더 오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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