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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뉴트로 핫플레이스 ‘오래가게’, 서남권 중심 22곳 추가 선정
서울 영등포구 상진다방. (사진=서울시 제공)

[레저신문=오상민기자]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혜성미용실은 불에 달군 인두로 펌을 해주는 옛 미용 방식을 30년 간 고수하고 있다. 금천구 남문시장 골목을 지키는 금복상회에서는 단돈 3000원이면 장인이 직접 문구를 새겨주는 나만의 명찰을 만들 수 있다. 영등포구 상진다방에서는 찻잔세트부터 낡은 가죽소파까지 1970년대 다방의 모습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고, 1983년에 문을 연 동작구의 터방내 카페에서는 사장님이 직접 사이폰으로 내려주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복고 감성을 뜻하는 ‘레트로(retro)’가 만난 ‘뉴트로(new-tro)’가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서울의 ‘오래가게’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오래가게’는 시민이 뽑은 개인 점포를 뜻하는 우리말로 ‘오래된 가게가 오래 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년간 총 65곳의 ‘오래가게’를 선정해 알리는데 앞장 서온 서울시가 이번에는 강서구ㆍ구로구ㆍ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중심의 ‘오래가게’ 22곳을 발굴하고 선정을 완료했다.

이번에 ‘오래가게’로 선정된 22곳은 강서구 3개소(공항칼국수ㆍ등촌동 최월선칼국수ㆍ자성당약국), 관악구 3개소(그날이 오면ㆍ미림분식ㆍ휘가로), 구로구 1개소(혜성미용실), 금천구 2개소(금복상회ㆍ평택쌀상회), 동작구 2개소(설화철물ㆍ터방내), 영등포구 6개소(맨투맨양복점ㆍ미도파꽃집ㆍ삼우치킨센터ㆍ상진다방ㆍ신흥상회ㆍ쌍마스튜디오), 강북구 2개소(서울스튜디오ㆍ황해이발관), 용산구 2개소(대성표구사ㆍ합덕슈퍼), 종로구 1개소(거안)다.

전통공예와 관련된 업종이 많았던 종로ㆍ을지로 일대, 서점ㆍ사진관ㆍ화방 등 예술과 관련된 분야가 많았던 서북권 지역과는 달리 이번에 선정된 서남권 지역은 다방ㆍ음식점ㆍ미용실 등 주로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가게들이 많았다. 그만큼 더욱 정겨운 서울 시민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래가게’는 개업 후 30년 이상 운영했거나, 2대 이상 전통계승 혹은 대물림 되는 가게를 우선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 관광 콘텐츠로서 흥미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고, 친절도 등 고객 서비스가 우수한 가게들을 위주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이번 2019년 ‘오래가게’ 발굴을 위해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쳤다. 먼저 1152개의 가게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했고, 이중 폐업유무 확인을 거쳐 ‘오래가게’ 기준에 부합한 가게를 선별했다. 이후 시민추천과 자치구 추천, 시민스토리텔링단 및 전문가 현장평가를 거쳐 38개소를 후보군으로 선별했다. 2차 전문가 현장검증과 자문 등을 통해 38곳 중 총 22곳을 ‘오래가게’로 최종 선정했다.

서울시는 최근 뉴트로 트렌드를 즐기는 개별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오래가게’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오래가게’ 주변의 오래된 맛집, 산책로 등 주요 관광지를 엮어 관광 코스로 개발하고, 서울스토리 온라인플랫폼(www.seoulstory.kr)과 SNS를 통해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또한, ‘오래가게’에 선정된 가게에는 가게의 개업년도와 브랜드 BI가 함께 디자인된 인증 현판을 제작‧비치하게 된다. ‘오래가게’에 애정을 가지고 응원해 달라는 취지의 인증 현판은 올해 11월경 각 가게에 비치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오래가게를 새로운 관광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라며 “명실상부 세계인이 찾는 서울의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오래가게만의 정서와 매력을 국내외에 꾸준히 알리고, 오래가게 간 네트워킹 및 민간 협력 방안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상민 기자  ohsm31@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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