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신문=이종현기자]

지난 2015년 우승자였던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이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6월 9일 경남 남해 소재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선셋, 선라이즈 코스(파72. 7,179야드)에서 진행된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결승전에서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서요섭(23.비전오토모빌)을 누르고 우승컵을 탈환했다.

지난 2010년부터 개최된 이 대회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그러나 2회 우승자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된 두 선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이형준은 5번홀까지 3UP으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으니 서요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번홀과 7번홀, 8번홀까지 3개홀 연속 승리를 챙기며 기어코 AS(All Square)를 만들었다.

이후 양 선수의 시소게임이 시작됐고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쉽게 승부를 내지 못하던 경기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갈렸다. 서요섭이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며 깊은 러프 지역으로 갔고 레이업한 뒤 세 번째 샷도 그린 뒤 벙커로 갔다. 네 번째 샷도 핀을 지나가 보기를 범한 사이 이형준은 3온에 무난히 파를 잡아내며 치열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형준은 경기 후 “매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대회라서 이번에도 남다른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대회에서 부진하면서 솔직히 조금 침체되어 있었는데 지난 주 한 주 휴식을 취하면서 샷감도 조율하고 마음을 다잡았던 게 도움이 됐다”라고 말하면서 “서요섭 선수의 퍼트감이 좋아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거라 생각은 했지만 연장전까지 갈지는 몰랐다. 힘들었지만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3, 4위전에서는 이성호(32.까스텔바작)가 박성국(31.캘러웨이)를 2UP으로 제압하고 3위에 올랐고 엄재웅(29.우성종합건설)은 5, 6위전에서 안백준(31)을 4&3로 꺾고 5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좋은 샷감을 이어가고 있는 정지호(35)는 7, 8위전에서 신예 김한별(23.골프존)을 4&3로 물리치고 7위에 자리했고 조별리그 1경기에서 본 대회 역대 최다 홀 차 승리(9&8)를 거뒀던 박은신은 9, 10위전에서 고인성(26.볼빅)을 2&1으로 제압하고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2015년 우승자였던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이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사진=KPGA>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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