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재미교포 케빈 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슈왑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승째이자 10개월만의 우승이다. 
케빈 나는 지난 5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2위 토니 피나우(미국)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케빈 나는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에 이어 10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유난히 이 코스에서 강했다. 지난해 ‘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이라는 명칭으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1라운드 62타, 최종 라운드 61타를 쳐 단독 4위를 차지했던 바 있었다. 

우승 상금 131만4,000달러(약 15억6,800만원)를 획득한 케빈 나는 미PGA 투어 시즌 상금 순위에서 지난주 85위에서 27위(217만382달러)로 크게 도약했다. 또 페덱스컵 우승 포인트 500점을 추가해 98위에서 27위(802점)로 뛰어올랐다.
케빈 나는 3라운드에서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그리고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로 경기를 시작했다. 초반부터 2번 홀(파4), 4번 홀(파3),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비록 7번 홀(파4) 러프에서 친 세컨샷이 그린을 벗어나면서 기록했지만, 곧바로 8번 홀(파3)에서 6m 버디 퍼트로 만회했다. 후반에서도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남은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3.5m 버디 퍼트를 성공하기도 했다. 

케빈 나는 어린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가 중고교 시절 미국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하며 기대주로 촉망받았다. 2004년 퀄리파잉스쿨에 최연소로 합격해 미PGA 투어에 데뷔했다. 지난 2010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2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으로 케빈 나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으며 2020년 마스터스 등 특급 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2위는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토니 피나우(미국)가 자리했으며 이경훈과 안병훈은 각각 공동 64위와 6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종현 국장  huskyle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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